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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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살아야 LG도 산다…염경엽 감독 "오늘 잘 던지길, 살아나길"

기사입력 2023.09.24 12:51 / 기사수정 2023.09.24 12:51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간절히 바란다. 최원태가 부활하기를.

LG 우완 선발투수 최원태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재정비를 거친 후 치르는 복귀전이다. 시험대이기도 하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입단 후 쭉 영웅군단을 지키던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했다. 키움은 최원태를 내줬고, LG는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겼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첫 경기였던 7월 30일 두산전서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진이 고민이던 LG에 큰 힘을 싣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흔들리기 시작됐다. 8월 4경기 21이닝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고전했다. 9월에는 2경기 5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4.29로 무너졌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0일 KIA전서는 2⅔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결국 지난 11일 1군에서 제외됐다. 12일간 투구를 다듬었다. 지난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이날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최)원태는 오늘 잘 던져야 한다.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부진했던 이유부터 짚었다. 염 감독은 "피칭디자인이 바뀌었다. 속구의 비중이 너무 떨어졌다"며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던 원태의 강점은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을 살리려면 속구를 더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커브와 슬라이더가 늘어나고 그다음으로 체인지업, 속구를 던지니 효과가 나지 않았다. 전체적인 구종이 다 안 통했다"며 "두산전(7월 30일) 때는 속구 비중이 높았다. 이후 타자들에게 맞기 시작하니 변화구를 던지면 괜찮을 줄 알고 비율을 높이더라. 하지만 원태는 속구, 체인지업이 통해야 상대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염 감독은 "속구 구위는 그대로다. 많이 안 던지고, 스트라이크가 되지 않으니 문제였다"며 "구속은 나오는데 제구가 안 됐다.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 상대가 예상할 때, 가운데로 속구를 던지니 맞았던 것이다"고 전했다.


볼 배합과 관련해 벤치에서 사인을 내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은 "그러면 원태에게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투수는 자기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져야 잘할 확률이 높다"며 "투수 본인이 (구종을) 선택해 경기를 운영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생각이 바뀌어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2군 퓨처스리그에 등판하지 않고 휴식 및 불펜피칭만 소화했다. 염 감독은 "이번에 살아나야 (포스트시즌 때) 선발이든 중간이든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도 원태가 중간계투진에서 가장 좋은 피칭을 해주며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번 경기에서 잘하려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야 한다. 또한 체인지업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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