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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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서울' 포스트 말론, '일산 킨텍스' 공연 어땠을까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9.24 09: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미국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이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탈(脫) 서울'을 감행, 일산 킨텍스 공연장을 찾았다.

포스트 말론은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전시장에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개최했다.

포스트 말론은 현재 미국 음반 산업 협회(RIAA)에서 가장 많은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은 아티스트로, 지난 2016년 데뷔 앨범 'Stoney'로 빌보드 앨범 차트 3위를 차지한 후 대다수의 앨범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려놓은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또한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 6300만 명 이상의 월간 청취자 및 4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만큼, 그의 내한 소식이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 서울에는 3만 명 규모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없는 상황이다. 관객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이 최근 주요 시설 노후화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것. 이에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에 공연장을 마련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KBO·K리그 경기 스케줄 등으로 인해 대형 공연장 대관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산에서 공연을 진행하게 된 배경과, 킨텍스 1전시장 4홀과 5홀, 2개 홀을 합쳐 약 3만 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었음을 밝혔다.

2개 홀을 합쳐 공연장을 마련할 정도로 핫한 팝 스타의 내한에 맞게, 포스트 말론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3만 석을 매진시켰다. 약 90분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그는 'Mourning', 'I Like You', 'rockstar', 'Overdrive', 'Circles', 'Sunflower', 'Chemical' 등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고 관객들도 '떼창'으로 화답했다.

킨텍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국제 공식 규격 축구 경기장보다 큰 면적의 공간에 대규모 스탠딩이 마련된 모습도 장관이었다. 스탠딩이 아닌 지정석은 계단식 가변좌석을 운영해 시야각을 확보했다. 

또한 실내 음향 반사 제어, 잔향 제거를 위해 리버브 타임 리덕션(Reverb Time Reduction) 기술을 도입하고 흡음재 보강을 통해 음향을 보강한 무대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대로 음향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전시가 주 목적으로 사용되는 곳인 만큼, 킨텍스는 단차 없이 평평한 구조다. 가변 좌석을 운영했지만 워낙 대규모의 스탠딩 인원인 수용돼 긴 입장 대기 시간, 가변 좌석은 물론 무대와 먼 스탠딩의 시야 확보 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감히 '탈 서울'을 감행, 새 공연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게 한 시도가 돋보였다.


사진=포스트말론 계정,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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