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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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韓배구 적신호

기사입력 2011.06.30 14: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의 노골적인 일본 편들기가 진행되면서 한국의 2012년 월드리그 본선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FIVB는 지난 29일(한국시각) 2011 윌드리그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 중인 각국 연맹에 "일본의 2012 월드리그 잔류가 결정됐다"고 통보했다. 대한배구협회도 "29일, FIVB로부터 일본에 내년 본선 자동 출전권을 주겠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30일 현재 B조에 속한 일본은 1승 9패(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다. 월드리그 규정상 출전 16개국 중, 최하위 2개국은 본선 자동 탈락이 결정된다. 일본은 A조 최하위에 있는 푸에르토리코(10전 전패)와 함께 2012년 월드리그 본선 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나 일본배구협회는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로 이번 대회를 원정경기만 치른 점을 고려해 내년 월드리그 잔류를 FIVB에 요청했다. 일본 측에 내세운 상식 밖의 제안을 FIVB는 명확한 근거 없이 수용했고 결국, 일본은 월드리그 규정에 상관없이 내년에도 월드리그 본선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FIVB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조치를 확인한 뒤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대한배구협회는 FIVB에 일본의 잔류를 인정해주는 대신 일본을 제외한 최하위 한 나라만 강등시키자는 타협안과 아예 4개국을 더 참가시켜 모두 20개국으로 월드리그를 운영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함께 D조에 편성된 프랑스도 한 팀만 강등시키자는 한국의 제안에 공감을 나타내며 웨이지종 FIVB 회장 앞으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는 한국과 치열한 D조 3위 결쟁을 펼치고 있다.

남자배구 대표팀의 박기원 감독은 "현재 경기가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 요강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상식밖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포에서 열린 '2011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회' D조 예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3(25-23 25-27 16-25 15-25)으로 역전패했다.



[사진 = 박기원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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