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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뮤지컬 '삼총사', 매너리즘 타파하고 9번째 시즌 컴백 [종합]

기사입력 2023.09.21 11:49 / 기사수정 2023.09.21 11: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삼총사’가 돌아왔다.

뮤지컬 ‘삼총사’가 11월 1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다. 

2009년 국내 초연했다. 2013년, 2014년 두 차례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하고 지난달 5회의 대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한류 뮤지컬의 시초로 꼽힌다.



아홉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만나는 2023 뮤지컬 ‘삼총사’에는 브로맨스 박장현, 펜타곤 후이, 뉴이스트 출신 렌, SF9 유태양, DKZ 민규, 이건명, 최대철, 김형균, 김신의, 김현수, 신인선, 최오식, 장대웅, 조순창, 안유진, 류비, 이윤하, 위키미키 지수연, 서범석, 강동우, 김상현, 엄준식 등이 출연한다.

2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한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가면무도회', '여긴 아름다운 파리', '내 앞에 천사', '결투약속', '의기투합', '파리의 낭만', '목숨인가 사랑인가', '우리는 하나', '생마르그리뜨', '해적왕 포르토스', '변신', '우리는 삼총사'를 시연했다.

이번 시즌에서 배우가 아닌 연출로 참여한 신성우는 "연출을 하게 된 다른 이유는 없다. 바깥에서 지금까지 해온 공연 전체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다"라며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신성우 연출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품이 매너리즘에 빠지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공연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삼총사'의 좋은 매력을 제자리에 원위치시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신 연출은 "2009년 초연해 14년째 맞이했고 해외에서 인정받은 첫 한류 뮤지컬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간의 성공의 시간에 너무 젖어있지 않았나 회의가 들었다. '삼총사'는 서사 구조도 좋지만 캐릭터 밸런스가 좋다. 각 캐릭터가 가진 밸런스를 새로 세우고 싶었고 관객이 고민하지 않고 선명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이 정도 퀄리티를 만들어 놀랍다. 대만 공연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데 극 전체를 빌드업하는 건 불가능한 시간인데 해내는 걸 보고 감동했다. 그 공연 후 서울 공연을 준비했다. 한 번 무대에 올라간 공연을 다시 연습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많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모습이 감동의 순간으로 다가왔다. 뮤지컬 인생에서도 감동적인 순간이 아니었나 한다. 값진 시간이었다"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적인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아기에게 아빠가 있어 줘야 하는데 그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공연을 하면 아기를 못 보지 않나. 이번 시즌만 아빠로 살게 해달라고 해서 바깥에서 참여하게 됐다. 워낙 후배들이 잘해줘 만족하고 고맙다. 짧은 시간 안에 빌드업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준 배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라며 고마워했다.

신성우는 '삼총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관객과의 소통을 꼽았다.

신 연출은 "아빠와 아들이 같이 관객으로 오기도 한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대화가 단절되는데 극을 보고 문밖을 나갈 때 소통하는 모습을 봤다. 뒷모습을 보면서 행복하더라. 이 작품을 보면서 단절됐던 대화가 뚫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박장현, 후이, 렌, 유태양, 민규는 총사를 선망해 파리로 상경한 청년 달타냥 역을 맡았다.

유태양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기승전결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나도 같이 정의와 희망이 생기는 감정을 느꼈다. 추석에 가족과 본다면 알찬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이다.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렌 역시 "추석 때 삼총사를 보러와 준다면 어떤 명절 선물보다 값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많은 배우, 연출님, 모든 스태프들이 다 같이 만든 작품이다. 에너지를 같이 느끼면 좋을 것 같고 보고 나면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삼총사'를 보고 더 끈끈한 가족애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홍보했다.

박장현은 "추석에 가족이 모여 마음껏 웃고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은 작품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보러 와달라. 중간에 옆돌기가 있는데 마지막 리허설까지 시도하다 공연을 앞두고 깔끔하게 마음을 접었다. 계속 매진 행렬을 간다면 옆돌기를 시원하게 공개하겠다"라며 공약을 세웠다.



이건명, 최대철, 김형균은 삼총사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를 연기한다.

이건명은 "'정의는 반드시 살아있다. 비록 감춰져 있을지라도'라는 가사가 있다. 시끌시끌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이다. 과연 어떤 것이 감춰져 있고 감춰진 정의를 어떻게 꺼내야 할 것인가 질문을 유쾌한 극 속에서 던져준다. 정의는 관객 각자가 알아서 유추할 것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직접 보면 명쾌하게 볼 수 있을 거다"라고 짚었다.

최대철은 "하루하루 흐트러지는 모습이 싫었는데 '삼총사'를 하면서 다시 한번 나 스스로를 가다듬고 싶었다. 나도 정의롭게 살고 싶은데 때때로 안 되더라. 유혹도 많다. 내게 정의롭냐고 물으면 대답도 바로 안 나왔다. 이 작품을 하면서 '대철아 다시 한번 돌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좋은 작품을 만났다"라며 만족했다.

또 "신성우 연출님에게 감사하다. 했던 작품을 연출하는 게 쉽지 않다. 내게 화를 내고 싶은데 참더라. 정말 좋은 연출이구나 했다. 다시 한번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균은 "'정의롭다'라는 게 시대가 바뀌어도 이야기되는 화두 같다. 각자 기준이 달라서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어렴풋이 사람들이 마음속에 담고 있는 말 같다. 많은 사람들 모두가 한 지점을 바라봐야 할 때가 있을 텐데 때로는 무거울 수 있는 정의를 달타냥의 모험이라는 쾌활하고 신나는 무대로 즐겁게 만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신의, 김현수, 신인선은 날카로운 추리력을 지닌 로맨티스트 아라미스에 캐스팅됐다.

신인선은 "아라미스 중에서도, 남자 배역에서도 막내다.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인데 부담감을 느끼고 시작했다. 삼총사는 친구다. 삼총사로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아라미스 셋도 우리끼리 삼총사라고 한다. 성악, 로커, 뽕지컬(트로트+뮤지컬)이다. 밖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친해지면 되는데 왜 친해지려고 공연을 하고 있는 걸까 했는데 아직 어린 나도 정의로움을 잊고 살고 있더라.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정의로움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고 있다"라고 했다.



최오식과 장대웅, 조순창은 화통한 의리의 포르토스로 분했다. 

최오식은 "공연을 두세 달 정도 연습했고 앞으로 80회 정도 공연해야 한다. 매 순간 처음 하는 것처럼 변하지 않고 긴장감을 그대로 유지해 최선을 다해 공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장대웅은 "큐티 섹시 러블리 포르토스 역할을 맡았다. 아주 리얼한 검술 액션신이 돋보인다. 포르토스로 네 번째 시즌인데 단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었다. 신성우 감독님과 무술 감독님이 업그레이드하라고 해서 많이 연습했다. 공연을 보면서 멋있다는 반응이 나올 거로 확신한다"라며 자신했다.

조순창은 "오랜만에 포르토스로 돌아왔다. 이 공연을 보면 정의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돼 나갈 수 있다. 시원하게 정리된 스펙타클한 뮤지컬이니 많이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서범석, 강동우는 야심에 찬 추기경 리슐리외로 함께한다.

서범석은 "악의 큰 축을 맡고 있다. 정의는 바를 정, 뜻 의다. '뜻이 바르다'다. 객관적인 정의를 공부하지만 주관적인 정의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싸운다. 잊혀져 있던 보편적인 정의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다시 뜻이 올바로 세워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동우는 "정의라는 의미가 '삼총사'에서는 포괄적이다. 비뚤어진 정의, 비겁한 정의, 올바른 정의가 한데 어우러져서 작품이 끝날 때는 바른 정의로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다. 바른 정의가 무엇인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극장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현과 엄준식은 리슐리외의 근위대장 쥬샤크에 캐스팅됐다.

김상현은 "쥬자크라는 인물을 살리에리로 보며 접근했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다잡으면서 했다. 쥬자크의 행동은 그게 나름의 정의가 아니었나 한다. 보기에는 악역이지만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다. 나름의 정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잘 보여줄 수 있다면, 나름의 정의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그림일 것"이라고 말했다.

엄준식은 "캐릭터 별로 다양한 정의를 이해하려면 7, 8번은 봐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미모의 간첩 밀라디는 안유진, 류비가 맡는다.

류비 역시 "밀라디의 서사는 어떤 캐릭터보다 더 뚜렷하게 다가올 거다. 여러 번 보면서 캐릭터마다 이입해 주면 감사하겠다"라며 N차 관람을 추천했다.



이윤하, 지수연은 달타냥과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로 변신했다.

이윤하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여성상이 되려고 노력했다. 배우 선배님들, 동생들, 스태프들 다 많이 고생하셨다. 멋지게 준비했으니 많이 보러 와달라"라고 말했다.

지수연은 "달타냥의 등장으로 인해 우리 인물들이 어떻게 정의를 찾아가는지,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를 직접 보러와서 봤으면 좋겠다. '삼총사'를 많이 사랑해 달라"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 삼총사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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