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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같아" 맨유 레전드, 첼시 이적시장 정책 '극렬 비판'..."이제 멈춰야 할 때"

기사입력 2023.09.19 11:02 / 기사수정 2023.09.19 11:0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토트 볼리 구단주의 인수 이후 고집해 온 이적시장 정책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첼시의 이적시장 정책에 대해 네빌은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17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 3라운드 루턴 타운전 3-0 승리 이후 최근 두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본머스에게 발목을 잡히며, 경기력 반등에 실패했다.




본머스전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팬들은 현 상황에 실망했겠지만 나는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벤치에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선수단에 모든 훈련에서 매우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팀이 될 것"라고 밝혔다.


다만 첼시가 최근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포체티노와 첼시의 부진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가 이번 여름 영입생 12명에게 지출한 이적료 총액은 무려 4억 1900만 파운드(약 6953억원)에 달한다. 에콰도르 미드필더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1억 1500만 파운드(약 1908억원)를 지출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신기록까지 세웠다.

지난여름 웨슬리 포파나와 페르난데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브누아 바디아실 등을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금액까지 고려하면 무려 10억 파운드(약 1조 6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네빌은 첼시의 이러한 무자비한 이적 정책이 오히려 팀의 불안감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미러는 "네빌은 볼리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후 구단의 이적 정책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첼시는 새로운 선수단과 더불어 감독도 변화가 많았다.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브루노 살토르, 프랭크 램파드 등이 지난 시즌 첼시 감독직을 맡았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빌은 본머스전 이후 첼시에 대해 "정말 화가 나고 미치광이 같으며 혼란스럽다. 그들이 데려온 선수의 수에 대해 우리는 지난 15개월 동안 말해왔다"라며 첼시가 데려온 엄청난 수의 선수들을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멈춰야 한다. 나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할 때도, 코너를 돌 때 너무 빨리 돌고 있다고 느끼면 때때로 멈춰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포체티노와 팬들이 그럴 것이다. 그들은 다음 게임에 어떤 선수가 나설지도 모르고 있다"라며 지나치게 많은 선수 영입으로 첼시가 제대로 된 경기 플랜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빌은 비판 이후에도 당분간 포체티노를 믿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체티노는 환상적인 감독이고, 구단은 일정 기간 감독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둬야 한다"라며 포체티노를 믿고 감독직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지난 시즌의 실망감이 다시금 떠오른 첼시가 올 시즌 포체티노와 함께 선수단 정리와 시즌 성적 모두를 챙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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