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니 상대 6연승 도전' 두산, 박준영 8번 DH 기용+김재환 선발 제외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팀 분위기는 좋다. 8연전 강행군에 돌입한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를 넘고 6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두산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위닝시리즈 확보에 나선다. 전날 SSG 랜더스가 패배하면서 두산과 공동 5위가 된 가운데, 이날 승리 시 두산은 6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지명타자)-조수행(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두산은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파노니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양의지와 김재호가 각각 2개, 1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파노니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파노니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올렸고, 두산은 1-7로 패배했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오늘은 두 번째니까 좋아질 것이다. 그날은 파노니가 워낙 구위가 좋았다. 손을 쓸 수 없었는데, 한 번 해봤고 타순에 변동도 있고 해서 오늘은 이겨보려고 한다. 알칸타라가 나오니까 질 수 없는 경기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좌타 거포' 김재환이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박준영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게 눈길을 끈다. 15일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대타로 출전해 최지민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9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기를 굳혔다. 팀이 5연승을 거두는 데 있어서 박준영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감독은 "파노니의 좌타자 피안타율(0.257)이 우타자(0.227)를 상대할 때보다 높긴 한데, 지난 맞대결 때 김재환도 그렇고 좌타자들이 힘들어했다"라며 "직전 경기에서 박준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먼저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