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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광주+대전+사직+창원 4경기 우천취소…잠실만 야구합니다 (종합)

기사입력 2023.09.16 17:01 / 기사수정 2023.09.16 17:01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KBO리그 4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광주), KT 위즈-한화 이글스(대전),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창원) 총 4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두산과 KIA가 시즌 14차전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두 팀은 각각 라울 알칸타라와 황동하를 선발로 예고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부터 광주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들어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 기상청은 오후 1시 53분께 광주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되던 오후 3시 35분께 우천취소 결정이 발표됐다.



전날 경기가 끝나고 호우가 내릴 것을 대비해 대형 방수포가 설치된 상태였지만, 이미 그라운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그라운드 정비가 쉽지 않았다. 또한 기상청 예보상으로 17일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경기는 물론이고 이튿날 경기도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18일 경기 편성으로 두 팀 모두 8연전 강행군을 앞둔 가운데, 두산은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17일 경기에서도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운다. 8연전 확정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두산으로선 '토종 에이스' 곽빈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전 2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18일 KIA전 등판 이후 대표팀으로 향할 것이 유력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투수 로테이션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곽빈도 (등판 예정일이었던) 22일에 못 던지고 대표팀에 가기 때문에 그 자리를 누가 메워줄지 생각해야 한다. 뒤죽박죽될 것 같아서 다시 정비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KIA는 4일 휴식을 취한 토마스 파노니가 17일 선발로 출격하고, 대체 선발 황동하는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우천취소 결정 이전에 인터뷰를 진행한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이 바뀔 수 있다. 파노니가 17일에 나가고 황동하가 18일에 나간다"고 전한 바 있다.

두산과 마찬가지로 8연전을 치러야 하는 KIA 역시 부담감을 느낀다. 이번이 벌써 23번째 우천취소로, 비 때문에 KIA의 걱정이 더 커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어서 (8연전) 준비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될 예쩡이었던 KT와 한화의 시즌 12차전도 열리지 못했다. 16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됐다면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들, 윌리엄 쿠에바스와 리카르도 산체스가 선발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오전부터 대전 지역에 비가 내렸고, 오후 3시 이후에는 빗줄기가 더 거세졌다.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전날 내린 비로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더 많은 비가 퍼부으면서 결국 3시 30분 경기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두 팀은 또 다시 험난한 일정을 치르게 됐다. KT와 한화는 17일 더블헤더를 예정하고 있다. 비로 밀린 16일 경기는 예비일로 편성된 18일에 치러지게 되는데, 만약 더블헤더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면 KT와 한화는 17일 두 경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9연전을 치러야 한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날 선발이었던 쿠에바스와 산체스는 17일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선다. 그러나 17일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이 선수들이 오후 2시 시작되는 1차전에 선발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화의 경우 이태양과 한승주 중 한 명이 월요일 경기를 준비하게 될 전망이다.

다음주 KIA를 만나는 KT도 머리가 복잡해졌다. 맞대결이 7번 남은 KT는 22일부터 광주에서 KIA와의 3연전을 치르는데, 월요일 경기가 생기면서 선발투수들이 4일 턴으로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롯데와 키움의 맞대결을 가로막은 것도 '비'다. 오전부터 부산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호우경보까지 발효됐고, 그러다 보니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자 우천취소가 확정됐고, 양 팀 팬들은 김선기와 애런 윌커슨의 선발 맞대결을 볼 수 없었다.

키움의 경우 17일과 18일 이틀간 휴식을 취하는 반면 롯데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위해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다녀와야 한다. 18일 휴식을 취한 뒤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키움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롯데의 17일 선발투수는 박세웅이다.

그나마 3개 구장은 예비일이라도 있어 다행이지만, 예비일이 없는 삼성과 NC는 따로 경기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을 남겨뒀고, 이날 취소된 경기는 10월 중순에 재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는 8-1로 NC가 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가 진행됐다면 김대우와 에릭 페디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삼성은 17일 홈에서 롯데를 만나고, 테일러 와이드너에게 선발 중책을 맡겼다. NC는 이틀간 숨을 고른다.

5개 구장 중에서 유일하게 우천취소를 피한 서울 잠실야구장 역시 먹구름이 가득 낀 가운데, SSG 랜더스와 LG가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원석과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SSG는 2연패 탈출을 노리고, LG는 2연승을 정조준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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