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T 위즈가 웨스 벤자민의 완벽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잡고 2위를 지켰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3연승을 달성했다.
KT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66승3무53패를, SSG는 62승2무55패를 마크하게 됐다.
KT 선발 벤자민은 7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 최정에게 단 1안타 만을 허용하고 8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구단 최다 타이인 시즌 15승을 올렸다. 4번타자 박병호는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으로 통산 375홈런을 기록, 이대호를 제치고 역대 홈런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양 팀 선발들의 호투 속 6회가 되어서야 점수가 났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6회초, 선두 김상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혁이 12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앤서니 알포드의 중전안타 후 황재균의 땅볼로 2사 주자 1・3루. 그리고 박병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3루에 있던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KT의 1-0 리드.
SSG 타선은 벤자민을 상대로 6회말까지 퍼펙트로 막혔다. 6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없이 18번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갔고, 7회말까지도 최지훈이 포수 파울플라이, 김강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2아웃. 그리고 나서야 최정이 좌전 2루타를 뽑아내며 벤자민의 퍼펙트를 깼다. 하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KT는 홈런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SSG를 따돌렸다. 김광현과 노경은, 고효준에 이어 SSG의 네 번째 투수로 올라온 신인 이로운을 상대로 선두 황재균이 우전 2루타로 출루, 박병호가 이로운의 초구 136km/h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KT가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반면 SSG는 9회말 벤자민이 내려가고 올라온 김재윤을 상대로도 고전했다. 선두 박성한이 2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대타 추신수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지훈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히면서 KT가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두산이 8-3 승리를 하면서 3연승을 달성, 시즌 60승(1무57패) 고지를 밟았다.
1회말 두산이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도루, 양석환의 볼넷, 양의지의 적시타를 엮어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를 잡은 두산은 2회말 박준영의 솔로 홈런과 1사 2・3루에서 나온 김재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3회초에만 3점을 몰아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도윤의 내야안타와 문현빈과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 채은성이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한화가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닉 윌리엄스의 적시타에 주자 두 명이 들어와 3-3 동점.
하지만 두산은 4회말 2점을 더 내고 다시 앞섰다. 박계범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 정수빈 몸에 맞는 공으로 윤대경이 만루를 만들고 이민우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후 이민우 폭투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5-3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6회말 1점, 8회말 2점을 더 내고 승리를 가져왔다.
NC 다이노스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며 3연승을 만들었다. 시즌 전적 64승2무52패로 2위 KT와의 경기차는 여전히 반 경기 차.
NC가 3점을 먼저 앞섰다. 1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 상대 박건우의 2루타와 제이슨 마틴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오영수와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찬스에서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5회초 손아섭과 박민우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 찬스에서 박건우의 땅볼 때 손아섭이 홈인하면서 점수는 3-0.
롯데는 7회말 NC 선발 신민혁이 내려가고 마운드에 올라온 류진욱을 상대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정훈과 안치홍의 연속 볼넷 후 전준우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 곧바로 정훈의 적시타가 터져 이정훈이 홈을 밟았고, 바뀐 투수 김영규 상대 황성빈의 병살타가 나왔으나 유강남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이 됐다.
하지만 NC가 8회초 구승민 상대 손아섭 땅볼, 박민우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박건우가 손아섭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고, 4-3 한 점 차를 만든 NC는 타이트한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뒤집고 뒤집히는 난타전 끝 삼성이 진땀승을 거뒀다.
1회부터 만루홈런이 터졌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 상대 김성윤과 구자욱의 안타, 호세 피렐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 만루. 오재일이 파노니의 2구 커브를 받아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를 상대한 KIA는 2회초 무사 1・3루에서 와이드너의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 황대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이 4회말 한 점을 달아나면서 점수는 5-2.
5회초 KIA가 2사 2루에서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고 따라붙자 삼성은 다시 한 번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며 점수를 벌렸다. 6회말 박준표 상대 김현준의 만루홈런으로 9-4, 5점 차.
KIA도 홈런으로 맞붙을 놨다. 와이드너가 내려가고 올라온 이승현 상대 이창진이 8구 승부 끝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도영의 투런포가 터지며 6-9. 이후 김선빈의 2루타로 계속된 찬스에서는 빠뀐 투수 이재익 상대 대타 나성범의 투런포로 점수가 8-9, 다시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8회초 KIA가 오선우의 홈런으로 결국 9-9 동점을 만들었는데, 삼성이 8회말 곧바로 이재현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9회초에는 8회초 1사 상황부터 등판했던 오승환이 김태군, 최원준, 오선우로 이어지는 KIA 타선을 10구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