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3 KBO리그가 본격적인 잔여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각 팀마다 일정이 '천차만별'이다. 평소처럼 일주일에 6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팀이 있는 반면 몇몇 팀은 일주일에 2~3경기밖에 소화하지 않는다. 그만큼 선수들 입장에서는 부상을 경계하고, 또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다섯 달 넘게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일 대로 쌓인 상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대다수의 선수들이 적어도 한 경기 이상 쉬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 6개월간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살아남으려는 팀도 이 부분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12일 현재 정규시즌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선수가 존재한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과 외야수 박해민,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그 주인공이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이었던 2015년과 2017~2019년까지 전 경기 출전 경험이 있으며, FA(자유계약)로 팀을 옮긴 이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올 시즌에도 큰 부상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00경기 이상 출전했던 문보경은 데뷔 첫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실책을 많이 범하고 있긴 하지만 잘 성장하고 있고, 전체적인 팀의 결과는 나쁘지 않다"라며 "이렇게 가야 문보경이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3루수로 나설 수 있다"고 문보경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사령탑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킨 건 아니지만, 많은 기대를 받는 만큼 부상만 없다면 전 경기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
2014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2019년부터 풀타임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144경기 모두 출전한 시즌은 전무했다. 더구나 올 시즌의 경우 4월 한 달간 1할대 타율에 머무르는 등 부진이 길어졌지만, 그는 5월 이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데뷔 첫 전 경기 출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프로 2년 차' 이재현도 전 경기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성적은 121경기 393타수 98안타 타율 0.249 10홈런 49타점으로, 이재현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뒤에도 한 경기도 쉬지 않았다. 그만큼 경기 출전에 대한 선수의 의지가 강력하다.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노시환도 전 경기 출전을 바라본다. 특히 아무리 많아야 지난해 115경기가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였는데, 이미 노시환은 이 기록을 넘고 144경기 소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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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