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이의리가 아닌 황동하를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KIA는 8~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9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총 4경기를 소화한다.
시리즈 첫날 윤영철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9일 진행되는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에서는 각각 황동하와 이의리가 선발 중책을 맡는다. 10일 경기에서는 김건국이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더블헤더에서 비교적 경험이 많은 이의리 대신 황동하가 먼저 선발로 나서는 게 눈길을 끈다.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에 지명된 황동하는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데뷔, 9경기 17이닝 2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76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3.43.
올해 황동하가 1군에서 선발 경험을 한 건 총 두 차례였다. 첫 번째 선발 경기였던 6월 23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을 기록, 앞선 선발 등판보다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삼성전의 경우 폭우로 인해 1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8일 LG전에 앞서 "황동하가 퓨처스리그에서 낮경기를 많이 하면서 준비한 부분도 있고, 이의리가 늦은 시간에 나오는 루틴도 있고 해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황동하를 선발로 기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사령탑은 황동하에게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하기보다는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 김 감독은 "호투까진 아니어도 지난 등판(삼성전)처럼만 던져주면 된다. 5~6이닝을 던지는 것보단 3~4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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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