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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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자 연속 안타→6득점 빅이닝+타자일순…삼성 타선, 터지면 이렇게 무섭다

기사입력 2023.09.04 07:2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 이닝에 무려 6점이 쏟아졌다. 그 이후 추가점은 없었지만, 선수들은 6점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면서 49승1무64패(0.434)가 됐다. 이날 승리로 7위 롯데 자이언츠와 8위 삼성의 격차는 3.5경기 차로 줄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건 선발투수 뷰캐넌이었다. 6⅔이닝 동안 97구를 던졌고,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9승째를 올렸다. 목 담 증세로 선발 등판이 미뤄졌지만, 그는 이날 경기에서 완벽하게 아쉬움을 만회했다. 뒤이어 올라온 우규민(1⅓이닝)-오승환(1이닝)의 무실점 투구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었던 건 타선 덕분이었다. 3회까지만 해도 NC 선발 최성영을 상대로 침묵하다가 0-1로 지고 있던 4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선두타자 김동진과 김호재가 각각 내야안타, 안타로 출루한 뒤 무사 1·3루에서 이병헌 대신 대타로 들어선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3루주자 김동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후속타자 김현준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2-1 역전에 성공했고, 최성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는 급하게 이용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로 2루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안내했다. 5타자 연속 안타와 함께 빅이닝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방점을 찍은 건 '베테랑' 오재일이었다. 구자욱의 땅볼과 호세 피렐라의 볼넷 이후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오재일은 볼카운트 3-1에서 이용준의 직구를 잡아당겨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안타 1개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말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무려 11명이었다. 오재일의 2루타를 제외하면 전부 볼넷이나 단타에서 비롯된 출루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출루를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덕분에 더그아웃의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었다.


이제는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은 5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3연전을 치르고, 8일부터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소화한다. 8위에 만족하지 않는 삼성이 힘든 일정을 견뎌내고 승수 쌓기에 성공할지, 또 타선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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