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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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연이은 탈삼진쇼-again 2001, 2002

기사입력 2006.05.14 05:04 / 기사수정 2006.05.14 05:04

김두용 기자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마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시절의 보는듯한 위력적인 투구로 매번 등판마다 탈삼진쇼를 펼치고 있다.


김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 4실점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호투했고 다시 한 번 자신이 세운 한경기 최다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기록했다.


특히, 2회에는 7, 8번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9번 타자도 5구만에 삼진으로 잡아 3타자 연속삼진을 기록한 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올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6.2이닝 9K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뽑은 김병현이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9K를 기록했다.김병현이 이렇게 많이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는 이유는 김병현이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을 완전히 갖고 던지는 적극적으로 투구에 있다.


김병현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공 끝의 무브먼트가 너무나도 좋기 때문이다.김병현의 빠른 볼과 변화구 모두 홈플레이트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고 있다.더군다나 안정된 제구력를 바탕으로 밑으로 낮게 깔리면서 들어가는 빠른 볼과 전성기 시절 때 보였던 위로 갑자기 솟아오르는 업슛도 재현되고 있다.


그리고 잠수함 투수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인 각이 큰 변화구도 제구가 잘 되고 있어 타자들이 공약하기 쉽지 않다.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는 공과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공이 효과적으로 먹히고 있다.


이와 같이 김병현의 공이 위력적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그의 공을 공약하기란 쉽지 않다.올 시즌 첫 등판 6.2이닝 9K, 두 번째 등판 7이닝 9K로 이닝 당 평균 탈삼진 1.3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김병현의 최고의 전성기였던 애리조나 마무리시절 때 기록한 이닝 당 탈삼진 수보다 높다.김병현은 2001년 98이닝 탈삼진 113 이닝 당 1.15개, 2002년 84이닝 탈삼진 92개 이닝 당 1.1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천적 포레스톤 윌슨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2사후에 실점 한 것은 아쉬웠다.


이전까지 14타수 10안타 기록해 김병현에게 절대적인 강점을 보인 윌슨은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여 김병현의 천적임을 다시 하번 실감케 했다.그러나 김병현이 못 던졌다고 하기보다는 윌슨이 잘 쳤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1회 2사 후 랭스 버크먼에게 2루타 모간 엔스버그에게 볼넷을 허용한 1, 2루에서 윌슨과 상대했다.윌슨은 원볼에서 제 2구째 몸 쪽 꽉 찬 빠른볼를 가볍게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3회 크렉 비지오와 윌리 타바레스에게 각각 2루타와 3루수 앞 번트 내야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의 절대위기를 맞았다.김병현은 3, 4번 버크먼과 엔스버그를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윌슨을 또 다시 막지 못했다.


이번에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바깥 쪽 꽉 차는 빠른 볼이 배트 끝에 맞으면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실점했다.4회에도 아담 에버렛의 안타와 희생번트에 이은 2사 2루에서 비지오에게 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허용했다.

김병현이 예전의 공의 위력을 완전히 되찾았고 시즌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많은 탈삼진을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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