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인’ 안은진 꿈속 도련님은 남궁민이었다. 이 꿈의 의미는 무엇일까.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2회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토드라마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남녀 주인공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애절한 멜로가 중심에 있다. 평화롭던 시절 티격태격하던 남녀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서로에게 구원이 됐다.
그러나 자존심 때문에, 혹은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으로 다시 이별했다. 닿을 듯 닿지 않는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애태웠다.
이런 의미에서 ‘연인’ 8회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유길채가 뒤늦게 이장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이는 유길채의 꿈속 도련님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뤄졌다.
‘연인’ 1회부터 유길채는 줄곧 비슷한 꿈을 꿨다. 꿈속 유길채는 놓쳐버린 실패를 따라 달리고 또 달려 바닷가에 도착한다. 그런 유길채 앞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서 있다. 유길채는 가쁜 숨을 고르며 그 사내의 품에 안긴다.
다만 사내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유길채는 꿈속 도련님이 분명 자신의 서방님이 될 사내라고, 그 도련님은 남연준(이학주 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연인’ 8회에서 유길채는 청나라 심양에서 온 이장현의 유품을 발견했다. 이장현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길채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이 남연준이 아닌, 이장현에게 향해 있음을 알았다. 그날 밤 울다 지쳐 잠든 유길채는 드디어 꿈속 도련님의 얼굴을 봤다. 이장현이었다.
이제는 이장현을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한 순간, 그에 대한 사랑을 자각한 유길채의 마음과 운명이 슬프고 안타깝게 그려졌다. 남궁민과 안은진은 이 감정선을 이어오기 위해 몇 회에 걸쳐 섬세한 열연을 보여줬다.
유길채는 꿈속에서 도련님을 만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이장현은 그런 유길채를 묵묵히 기다렸다. 꿈속 두 사람이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마주한 것처럼 현실 속 이장현과 유길채도 마주할지 서로에게 진실한 마음을 꺼내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9회는 9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저녁 8시 40분 ‘연인’ 8회가 재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