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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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무적' 성남일화, 중앙대에 충격적인 패배

기사입력 2006.05.14 04:05 / 기사수정 2006.05.14 04:05

문인성 기자
- 중앙대 승부차기에서 4-2로 성남 제압하고 16강 진출...
- 성남 2진급 내보내 패배 자초...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프로축구 1위팀이 아마추어인 대학팀에게 무릎을 꿇었다.다름아닌 중앙대가 성남일화를 1-1 무승부끝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고 2006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 진출한 것이다.


성남일화는 2진급을 내보내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너무나도 참담했다.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중앙대는 비록 대학팀이었지만 물러서지 않고 성남의 공격을 맞받아 치면서 간간히 공격에도 나서는 등 만만치 않은 '젊은 패기'를 과시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에 돌입하자 후반전이 16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무척 공격적이었다.


놀랍게도 일격을 먼저 당한쪽은 중앙대가 아닌 성남이었다.중앙대는 후반 11분에 장혁이 프리킥 상황에서 커브가 돋보이는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면서 1-0으로 앞서갔다.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장혁의 프리킥은 대학선수가 연결시킨 프리킥 치고는 수준급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이없게 일격을 당하자 성남은 공격수 남기일과 안효연을 투입했다.대학팀에게 골을 내주자 이제는 급기야 주전급 선수들까지 내보내게 된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아무리 2진급 선수들이라고 하지만 역시 성남일화는 국내 최고의 공격력을 지니고 있었다.후반 41분,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에서 신영철이 올린 코너킥을 박우현이 헤딩으로 연결, 그것을 그대로 남기일이 슛으로 연결하여 골 네트를 흔들었다.교체투입된 남기일이 경기를 1-1로 다시 원점으로 돌려 세우며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지고 만다.


자존심이 상한 성남은 승부차기에서 중앙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는 각오를 세웠는지 평소보다 선수들의 표정은 진지했다.그러나 야속하게도 승리의 여신은 중앙대의 손을 들어주었다.


승부차기가 2-2 동점이 되던 상황, 성남의 김철호가 찰 차례가 다가왔다.3번째 골을 성공시키려 자신있게 슛한 김철호는 결국 골대를 맞춰 버렸다.이후 4번째 키커였던 박민영 마저 어이없게 크로스바를 넘겨버리자 중앙대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최고의 명문팀 성남일화를 FA컵에서 잡는 대 파란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성남은 전기리그 우승을 위해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시켜 불의의 일격을 당해 FA컵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으며, 중앙대는 16강에 진출해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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