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역투와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완파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시즌 3차전에서 11-4 완승을 거뒀다. 전날 6-1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브랜든이 1회말 타구에 맞고 5회말 수비 실책이 겹치는 불운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시즌 7승을 손에 넣었다.
브랜든은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던 가운데 올해는 10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자신의 한국 무대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타선에서는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김재호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로하스 5타수 2안타 3타점, 강승호 5타수 2안타 2득점, 허경민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조수행 5타수 2안타 2도루 1득점 등 선발로 나선 야수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 51패 1무를 기록, 비로 경기가 없던 6위 KIA 타이거즈(48승 50패 2무)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고 단독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순위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브랜든이 적지 않은 투구수(115구)에도 6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며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도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키며 연승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캡틴 허경민이 공수 모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1400경기 출장을 축하한다"며 "리드오프 정수빈은 완벽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3출루로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찬스마다 타점을 올린 로하스, 중요한 도루 2개를 성공시킨 조수행에게도 박수를 보낸다"고 치켜세웠다.
수도권을 뒤덮은 비구름 속에서도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이틀 연속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신 팬들의 함성이 승리를 만들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오는 24일 키움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우완 영건 김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스윕과 3연승을 노린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