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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과 연결되는 센터백 누가 있나

기사입력 2011.06.24 09:37 / 기사수정 2011.06.24 09:37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6년 무관에 그친 아스날이 다음 시즌 수비수 보강을 통해 부활할 수 있을까.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은 무관의 종지부를 찍을 절호의 기회였다. 아스날은 2월까지 4개 대회에 모두 생존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수비 조직력 난조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좌절을 맛봤다.

올 시즌 아스날은 리그에서 무려 43골을 허용했다. 2007/08 시즌 31실점을 기록한 이후 매시즌 실점률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08/09시즌 37실점, 09/10시즌 41실점, 10/11시즌 43실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주름살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스날은 마지막 리그 10경기에서 겨우 11점의 승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10경기 동안 무려 16실점을 허용한 수비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았다.

벵거 감독은 수비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많은 골을 실점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실점은 세트피스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우리는 스쿼드에 높이를 향상시키고자 장신 선수 영입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스날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는 센터백을 살펴본다.
 

게리 케이힐(볼턴) - 1985년생 188cm

벵거 감독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수비수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빅클럽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수비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88cm의 큰 키에도 빠른 발과 대인 마크 능력이 뛰어나고 수비를 지휘하는데도 탁월하다. 최근 3시즌 동안 총 13골을 터뜨릴 만큼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어 기대감을 모은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코일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를 위해 올바른 거래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거액으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이적료는 대략 2천만 파운드(약 352억 원)선으로 알려지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 - 1983년생 196cm

크리스토퍼 삼바는 지난겨울에도 아스날의 영입 대상으로 떠오른 바 있다. 삼바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경질 이후 이적을 선언했지만 새 감독 스티브 킨의 설득으로 재계약에 서명했다.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으로 연장됐으나 삼바의 시선은 빅클럽으로 향하고 있다.

삼바의 강점은 196cm에 해당하는 큰 키와 강한 몸싸움 능력에 있다. 아스날에 가장 필요한 높이와 피지컬 능력을 해결해줄 수 있는 수비수로 적격이다. 삼바는 최근 두 시즌 동안 각각 4골씩을 터뜨리며 뛰어난 득점력을 겸비했지만 다소 느린 스피드는 단점으로 꼽힌다.

아스날은 당초 800백만 파운드(약 138억 원) 수준에서 이적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블랙번의 거절로 최근 몸값이 1200만 파운드(약 207억 원)까지 오른 상태다. 더구나 블랙번은 최근 필 존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수비진이 크게 약화됐다. 블랙번이 삼바마저 이적시킬지는 미지수다.

필 자기엘카(에버턴) - 1982년생 180cm

2007년 에버턴 이적 이후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찬 필 자기엘카는 올 시즌 실뱅 디스탱과 함께 최강의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에버턴에서의 활약은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겨울 아스날은 자기엘카 영입을 위해 1200만 파운드(약 207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재정이 열악하기로 유명한 에버턴 입장에선 자기엘카를 최대한 비싼 금액으로 처분할 확률이 높다. 더구나 1982년생으로 30줄에 육박한 나이와 180cm의 크지 않은 신장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 케이힐, 삼바, 자기엘카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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