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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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대타 결승타, 이렇게 잘 치니 '이대호급 환호' 받을 수밖에

기사입력 2023.08.16 22:05



(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며 이틀 연속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대타로 투입된 정보근은 결승타 포함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날인 14일 선발 포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볼넷 2득점, 100% 출루를 달성했던 정보근은 이날은 손성빈에게 선발 포수 마스크를 내주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4-4 동점이던 1사 1루 상황 손성빈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정보근이 타석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자 사직구장의 공기가 바뀌었다. 정보근은 전날 경기까지 8월 12경기에서 타율 0.519를 기록 중이었다. 범위를 최근 5경기로 좁히면 타율은 무려 0.625까지 치솟았다. 롯데팬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었고, 팬들은 그 기대를 환호로 증명했다. 

SSG 벤치도 정보근을 의식하듯 투수를 임준섭에서 최민준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정보근은 최민준의 직구를 타격해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1루에서 자신에게 쏟아진 환호성에 화답했다. 정보근의 안타로 5-4 리드를 가져온 롯데는 이후 두 점을 더 추가하고 3연승을 완성했다.

전날 경기에서 활약한 후 정보근에게 환호를 받는 기분에 대해 묻자 그는 "기분이 좋긴 한데, 내가 이런 환호를 받아도 되나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 아직 환호해 주실 만큼은 아닌 거 같은데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겸손한 답변이었다. 

이날 사직야구장에는 '심장이 보근보근', '생생정보근', '정월대보근' 등 타격감이 무르익은 정보근을 응원하는 롯데팬들의 기발한 문구들이 가득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 포수 유강남이 회복을 마치고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래리 서튼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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