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하정우는 멈추지 않는다.
최근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으로 레바논(극 중 배경)에서 실컷 달리고, 도망치고 구른 하정우가 여전한 열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최근 하정우는 영화 '터널'로 인연을 맺은 김성훈 감독, '신과 함께'로 쌍천만 역사를 이룬 배우 주지훈과 의기투합했다. 3년 만에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 하정우는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든 영화인 만큼 홍보에도 열정적이다.
하정우는 지난달 31일,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비공식작전'이 공개되기 전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카메라 앞에서 주지훈과 연기할 땐 맞춘 호흡이 있어 경계심 없이 신뢰하고 연기했다. 김성훈 감독과도 또 재회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신하다가도 "모두 친한 사이라 더 책임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때보다 기대치도 서로 높아져서 충족을 시켜야한다"며 부담을 토로한 바 있다.
그리고 그 부담의 여파로 하정우는 주지훈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에 영화 홍보를 위해 출연한 하정우와 주지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과음을 했다는 하정우는 '비공식작전' 무대인사 후 가진 뒤풀이에서 눈물바다가 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를 언급했다. 주지훈은 "형도 눈물 파이팅을 했다. 박스오피스가 너무 안 나오는데 이유를 못 찾겠더라. 평이 안좋으면 그렇구나 할 텐데 이유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정우는 "이 영화는 떨어지는 추세도 없다. 관객 리듬이 흥행 패턴인데 파이가 작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이어 하정우는 김성훈 감독에 대해 "사람이 가식 없고 영화를 좋아한다. 오타쿠인데 인간적인 센스도 있다. 그러니 울음바다가 되고 답답함을 느낀 것도 이런 사람의 영화는 잘 되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 때문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눈물흘린 하정우는 영화로 무릎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뛰지 못하는 이유에 2019년 개봉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촬영을 회상했다.
하정우는 "양쪽 무릎 수술을 심하게 받았다. '백두산' 찍으면서 두 무릎을 잃었다"며 촬영이 끝나자마자 관절과 관절 사이 연골을 40%씩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 후 좋아하던 농구도 끊었다며 "평생 걷고 싶으면 농구는 절대 하지 말라더라"고 좋아하던 스포츠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슬프기도 하고 건강도 잃은 하정우. 그럼에도 그는 영화 감독으로 또 나서며 여전히 달린다.
하정우는 "한달 뒤 연출하는 작품이 크랭크인이다"라며 "그거 지금 준비한다. '먹을텐데' 촬영 전 아침에 출근해서 회의하고 넘어왔다"고 바쁜 일상을 전했다.
주지훈은 "그렇게 술을 마시고 회의를 하고 왔냐"며 놀라움을 표했고 하정우는 "미치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정우는 '롤러코스터', '허심관'에 이어 세 번째로 연출에 나선다. '로비'는 골프와는 거리가 멀고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더 먼 연구원 창욱이 국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펼치는 로비 골프 난장 소동극이다.
그는 '비공식작전' 일정을 소화하는 중에도 캐스팅 협의를 간간히 이어갔다. 언제나 열심히 활동하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던 그는 이번 '로비'에서도 8년 만에 연출에 나서며 다양한 영화인의 모습을 또 보여줄 전망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쇼박스, '성시경' 유튜브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