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브라질 전 국가대표 호베르토 카를로스(안지 마하치칼라)가 또 다시 인종차별 수모를 당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카를로스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크릴리아 소베토프의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전했다.
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크릴리아와 안지의 경기 도중 크릴리아 팬이 카를로스를 향해 바나나가 던졌고, 이를 본 카를로스는 격분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카를로스를 향한 러시아의 인종차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카를로스는 지난 3월에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팬들이 껍질을 깐 바나나를 내미는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행위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카를로스는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다. 상당히 괴롭다"고 실망감을 드러내며 "구단 측에서 관중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3개월 뒤 카를로스는 또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고 이번엔 경기 중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자제를 촉구했다.
[사진 (C) 아스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