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개봉 첫 주말 154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15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로코 '달짝지근해:7510'이 나란히 개봉하며 여름 박스오피스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지 주목 받고 있다.
1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1일부터 13일까지 112만9230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수 154만5772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자리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앞서 지난 7월 26일 개봉한 '밀수'는 누적 관객 수 435만 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6월 14일 이후 두 달째 장기 흥행 중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19만2811명을 모으며 664만5554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올 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더불어 재난 상황에 맞닥뜨린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얼굴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여기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연기가 호평을 얻으며 개봉 첫 주 관객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개봉 4일째인 지난 12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4일에도 16.5%(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의 실시간 예매율로 12만 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개봉 2주차를 맞이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이 광복절인 15일에도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만나며 영화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와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7510'이 가져올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개봉을 3일 앞둔 지난 12일 사전 예매량 30만 장을 돌파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역대 작품 중 최고의 사전 예매량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킬리언 머피, 에밀리 블런트, 맷 데이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플로렌스 퓨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일찌감치 호평을 얻으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고, 이는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
14일 현재 '오펜하이머'는 53.3%의 예매율로 39만 명이 넘는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예매율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입소문을 얻고 있는 '달짝지근해:7510'과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도 관심사다.
'달짝지근해: 7510'은 유해진과 김희선의 로맨틱 코미디 호흡에 대한 기대는 물론,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을 찾아 관람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 특유의 강점을 앞세워 8월 중순을 맞이한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존재감을 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감독이자 배우로 1인 2역 활약을 펼친 정우성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보호자'까지 15일 나란히 개봉하는 신작 세 편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함께 할 쌍끌이 상승 여부가 8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를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픽쳐스, 마인드마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