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에이스' 안우진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정해졌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동규가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13일 선발투수는) 키가 매우 큰 투수다"며 김동규의 선발 등판 계획을 전했다. 키움은 8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안우진을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린 뒤 대체 선발을 찾고 있었고, 김동규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영남중-성남고를 졸업한 김동규는 올해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했고,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이주형과 함께 키움으로 이적했다. 팀을 옮기기 전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던 김동규는 키움 소속으로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를 치렀다. 4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반면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은 "김동규는 (주중 롯데전) 고척에서 선수단 동행을 시작했고, 9일 롯데전에서 등판할 때 미리 1군에서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통보하면서 이닝을 짧게 던지고 1군에 합류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날 긴장했는지 결과는 좀 안 좋았다고 하더라. 부담이 있었을 것이고, 그 부분 역시 선수가 겪어내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동규의 1군 성적은 6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⅓이닝 4사사구 2실점(1자책)이 전부다. 더구나 데뷔 첫 선발 등판 상대가 LG라는 점에서도 김동규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친정팀 상대 선발 데뷔전이) 조금 잔인할 수도 있는데, 어린 선수로서 부담도 많을 것이다"며 "두려운 감정이 자신감으로 바뀌면 그 에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많은 조언까진 아니더라도 선수가 자신감 있는 투구을 보여주면서 김동규가 선발투수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김동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