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하정우가 영화 '황해'의 혹독한 촬영 현장을 전했다.
9일 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그동안 하정우로부터 못 들은 진지하고 멋진 연기 철학 [20년차 대배우 하정우 필모]'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영화 '비공식작전'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하정우가 게스트로 참여해 11개의 대표작에 관해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영화 '황해'가 굉장히 극한 환경에서 촬영된 것이라며 일화를 전했다.
하정우는 영화 '황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2월 겨울부터 제작이 들어가서 그다음 해 11월에 끝났다. 감독님께서 '자연스럽게 입에서 입김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면서 촬영 날짜를 일부러 영하 10도 이하에서만 잡으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하정우는 그런 촬영 현장 속에서 '육회'를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들어 간식으로 육회를 자주 먹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황해'에서 대부분 홀로 지낸 하정우는, 혹독한 촬영 현장과 함께 혼자 촬영하는 날이 대부분이었기에 예민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나홍진 감독은 하정우에게 메이크업 없이 찬바람을 그대로 맞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하정우는 '황해' 이런 극한의 촬영 현장에 지쳐서 당시에 화와 짜증만 가득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 혼자 방치돼서 날을 세우고, 늘 화를 내며 장면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운을 떨쳐내기까지 1년이 걸렸다"라고 처절했던 상황을 밝혔다.
'황해'에서 하정우는 군침이 돌게 하는 먹방으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동진이 이에 "먹는 장면을 어떻게 잘 찍는 거냐"라고 묻자, 하정우는 원래도 먹는 걸 좋아하며 '잘 먹어야 복이 들어온다'라는 말도 있었다고 답했다.
하정우는 "보통 현장에서 먹는 신을 찍으면 오래 찍어야 하니까 먹고 뱉는다. 그렇게 하면 먹고 뱉는다는 그 느낌이 나서 나는 그냥 먹는다"라며 입을 열었다.
하정우는 그냥 음식을 먹는 조건으로, '식지 않고, 완전한 세팅의 음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국밥을 세 그릇 먹었다. 근데 오바이트를 하긴 했다"라고 말해 노력을 전했다.
하정우는 "국밥 먹는 장면을 하나 찍더라도 육개장, 시래기국밥 등 메뉴를 뭐로 할 건지 미리 다 정한다. 그 준비하는 정성이 어마어마하다. 제작진이 이렇게 준비하면 내가 진짜 잘 먹어야 한다. 헛으로 먹고 뱉을 수 없게 된다"라며 제작진들의 노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호떡 먹방도 이야기했다. 하정우는 "호떡은 안에 소스가 있는데, 그걸 예상을 못 했다. 용암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아가씨'에 관한 일화도 전했다.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이 정말 체계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며, 영화를 위해 일본어 수업을 주 5일로 진행했다고 이야기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심지어 배우들의 일본어 진도표가 사무실에 붙어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일본어도 글자 하나하나 교수님이 오셔서 지도해 주셨다. '아가씨' 시나리오에는 한글 발음이 안 적혀있다. 수준급 일본어를 준비하고 들어갔었다"라고 박찬욱 감독의 완벽주의를 전했다.
한편, 하정우가 출연한 인터뷰 영상은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