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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영입 끝난거야? '세르비아 특급 FW' 블라호비치, 독일서 목격돼 팬들 '화들짝' 놀란 사연

기사입력 2023.08.09 20:03 / 기사수정 2023.08.09 20:1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르비아 특급'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가 독일 뮌헨에서 목격돼 팬들을 혹하게 했지만 단순한 병원 방문으로 밝혀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반복적으로 연결되는 공격수 두산 블라호비치가 뮌헨에서 목격됐다"라고 보도했다.

2023/24시즌 개막과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공격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뮌헨은 이번 여름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을 영입 1순위에 놓아 오랜 기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적료 부분에서 토트넘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뮌헨은 지금까지 토트넘에 총 3차례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1011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50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두 번의 제의가 거절당한 후, 뮌헨 수뇌부는 직접 영국 런던까지 찾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회담까지 가졌다. 이후 케인 이적료를 1억 유로(약 1445억원)까지 인상해 3번째 제안을 전달했다.

만약 토트넘이 1억 유로 제의를 받아들이면 뮌헨은 구단 이적료 지출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뮌헨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던 선수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영입한 뤼카 에르난데스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프랑스 수비수 뤼카는 뮌헨에서 4년을 뛴 후, 이번 여름 4500만 유로(약 650억원)로 이강인이 있는 PSG(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구단 이적료 역사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지만 토트넘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토트넘은 여전히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72억원)를 고수하면서 뮌헨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이 태도를 굽히지 않자 일각에서는 2024년 여름에 이적료 0원에 데려올 수 있는 케인에게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내년 여름이 되면 케인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되면서 원하는 팀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자칫하다간 케인을 내년에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내줄 수도 있음에도 토트넘은 단호하게 자신들이 책정한 케인 몸값을 요구했다.

토트넘의 태도를 쉽게 꺾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자 뮌헨이 '플랜 B'를 가동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떠오른 가운데 세르비아 공격수 블라호비치가 독일에서 목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2000년생 세르비아 공격수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어린 나이에 피오렌티나에서 108경기에 나와 49골 8도움을 기록하면서 장래가 유망한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2022년 1월에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2021/22시즌 전반기 동안 24경기에 나와 20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블라호비치의 활약상과 잠재력을 높이 산 유벤투스는 2022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8160만 유로(약 1179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블라호비치를 영입했다.

키 190cm 장신으로 빠른 발과 왼발 킥력이 인상적인 블라호비치는 많은 기대를 안고 유벤투스에 입성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이적료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리그에서 단 10골을 터트리는데 그쳤다.

부진한 한 해를 보냈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첼시, PSG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블라호비치가 독일 뮌헨에 방문하면서 팬들은 뮌헨이 케인 차선책으로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러나 블라호비치가 뮌헨에 온 건 단순히 의료 검진 차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한 매체는 "블라호비치가 뮌헨에 왔지만 이는 해리 케인이나 이적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블라호비치는 바이에른 주도시 뮌헨에 방문해 스포츠 의학 전문가 한스-빌헬름 뮐러-볼파르트와 만나 치골 문제에 대해 검진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뮐러-볼파르트는 뮌헨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1977년부터 30년 넘게 뮌헨 팀 닥터를 맡아 왔을 뿐만 아니라 그가 운영 중인 개인 병원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찾아올 정도로 스포츠계에서 가장 뛰어난 의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블라호비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뮐러-볼파르트를 찾았다"라며 "유벤투스 팀 닥터와 함께 검진을 받은 뒤, 이탈리아 토리노로 돌아갔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부상 검진을 위해 뮌헨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문을 잠재웠지만 팬들은 블라호비치가 여러 차례 연결됐기에 기대감을 지우지 않았다. 매체도 "블라호비치는 원래 케인 영입이 실패했을 때, 뮌헨의 대안이었다"라며 뮌헨 영입 후보에 올라와 있다고 주장했다.

마침 유벤투스도 이번 여름 블라호비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벤투스와 첼시는 키 191cm, 체중 103kg 벨기에 거구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와 블라호비치를 교환하는 스왑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도 이번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확정돼 공격수 영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때 케인 영입이 실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뮌헨도 블라호비치 영입 레이스에 참전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많은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뮌헨이 케인 영입을 접고, 블라호비치 등을 비롯한 차선책 영입을 시도하려고 할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영입 1순위인 케인에 집중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EPA,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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