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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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승리 조건, 변화 보단 안정

기사입력 2011.06.21 15:19 / 기사수정 2011.06.21 15:1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대표팀이 23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서 요르단과 격돌한다.

올림픽팀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올림픽팀은 오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관계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올림픽팀이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정확도는 크게 떨어졌고, 빠른 볼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공격 템포가 자주 끊겼다. 전체적으로 선수 변화가 많았던 탓에 호흡이 부족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두 골 차 승리의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고지대와 시차 적응에 따른 피로도, 침대 축구를 극복해야 하는 올림픽팀으로선 다소 유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2차전을 치를 암만은 해발 900m가 넘는 고지대로 경기 도중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또한 1차전에서 선제골을 빼앗긴 올림픽팀은 요르단의 '침대 축구'를 제대로 경험한 바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급격한 변화 대신 안정을 꾀하는 일이다. 축구에서 안정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수비적인 축구가 아닌 평상시 준비해온 전술의 틀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지금 변화를 주기는 무리다. 지금까지 해 온 것만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 여기서도 이틀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르단은 1차전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소한의 실점을 줄이고 2차전 홈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정반대다.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한 요르단으로선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올림픽팀 입장에서는 오히려 반길 일이다. 올림픽팀은 1차전에서 밀집 수비를 펼친 요르단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차전은 요르단 진영에서 좀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올림픽팀의 수월한 공격 전개가 기대되는 이유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올림픽팀이 한 수 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적절한 체력 안배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고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점유율 축구를 평상시대로 유지한다면 다급한 쪽은 요르단이 될 것이다. 더구나 요르단은 2골을 넣기 전까지 '침대축구'를 실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원정 악조건을 극복하고 홍명보호의 어린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최대한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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