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과 '더 문'(감독 김용화)이 개봉 첫 날을 지나며 박스오피스 속 한국영화의 존재감을 더하는데 힘을 보탰다.
3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26일 개봉한 '밀수'는 19만3106명의 관객을 더하면서 누적 관객 수 241만 관객을 돌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비공식작전'은 12만1649명(누적 16만5082명)을 불러모으면서 2위로 시작을 알렸고, '더 문'은 8만9146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2만1046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밀수'(감독 류승완)를 시작으로 '더 문'과 '비공식작전', 9일 개봉을 앞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까지 4편의 작품은 치열한 여름 시장,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관객들을 만날 시간을 기다렸다.
'엘리멘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박스오피스에 새로운 한국 영화들의 등장이 힘을 불어넣으며 8월에 계속해서 이어질 윈윈 시너지를 기대케 하고 있다.
9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15일 또 다른 한국 영화 신작인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과 배우 정우성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밀수'와 '비공식작전', '더 문'도 더욱 부지런히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움직이는 중이다.
어려운 시기 속 모든 작품의 구성원들이 한국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라면서, 자신의 영화는 물론 더불어 모두가 각자의 성취를 이루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왔다.
같은 날 개봉한 '비공식작전'의 주연 하정우·주지훈과 '신과함께' 시리즈를 함께 하며 돈독한 정을 쌓아오고 있는 '더 문'의 김용화 감독은 이들의 작품과 같은 날 개봉하게 된 얄궂은 운명에 "이전에는 예산이 크게 들어간 영화가 먼저 개봉을 하고, 이후에 다른 투자·배급사들이 서로 상의를 해서 개봉 시기를 정하곤 했었는데, 요새는 그런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정말 위중한 시기라고 본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하정우·주지훈과 서로 덕담을 나누고, 김성훈 감독과도 연락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는 김용화 감독은 "두 작품 모두 손익분기점과 (각 영화가 갖고 있는) 성취를 넘기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간절한 소망을 덧붙였다.
'더 문'의 주연 도경수도 절친한 선배이자 동료인 조인성과 서로를 응원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도경수는 "'어떻게 우리가 같은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됐을까'라는 말도 했고, 사실은 모든 영화가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우리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를 나눴다"고 털어놓았다.
'비공식작전'의 김성훈 감독도 "경쟁 구도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현실이라는 것은 마땅히 존재한다고 본다. 모두 다 잘 됐으면 하는 꿈이 실현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이번을 (여름 개봉 시장) 계기로 '한국 영화 다시 봐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관객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말했다.
하정우와 주지훈도 극장 무대인사 중 '더 문'의 포스터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어 김용화 감독에게 공유하는 등 무언의 긴장 속 응원의 마음을 전한 일화를 얘기하면서 "'우리 작품, 너의 작품을 떠나서 한국 영화 자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며 각각의 작품이 가진 매력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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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