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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가고 싶어"…맨유 100kg 수비수, 'UECL 챔피언' 웨스트햄 제의에 "글쎄"

기사입력 2023.07.30 0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해리 매과이어 영입을 문의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선수 모두에게 차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맨유는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웨스트햄의 2000만 파운드(약 327억원) 제의를 거절했다"러고 보도했다.

키 194cm, 체중 100kg 거구 수비수 매과이어는 한때 맨유가 큰 기대를 걸었던 센터백이다. 지난 2019년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매과이어를 데려오기 위해 맨유는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33억원)를 지출하면서 수비수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맨유로 이적한 이후 경기 중 실수를 범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자 결국 지난 시즌부터 클럽을 이끌고 있는 에릭 턴 하흐 감독 눈밖에 나 주전 자리에서 밀려났다.




최근엔 맨유가 새로운 캡틴으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선임하면서 주장 자리까지 박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매과이어 입지가 점점 좁아지면서 웨스트햄이 수비 강화를 위해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맨유가 원하는 금액에 한참 못 미치면서 퇴짜를 맞았다.

또한 맨유는 2023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새로운 수비수 영입이 없으면서 상황에 따라 매과이어와 동행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는 매과이어를 밀어내지 않고 있으며, 매과이어는 현재 클럽의 소중한 일원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스트햄 제안은 맨유가 책정한 매과이어 가치에 훨씬 못 미쳤다"라며 "매과이어가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팀을 떠나길 원한다면 맨유는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54억원)를 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매과이어의 미래는 선수에게 달려 있다. 매과이어를 원하는 클럽이 나타난다면서 3500만 파운드(약 573억원) 선에서 합의를 볼 수 있지만 매과이어 연봉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1700만원)를 받으면서 맨유 내에서도 많은 연봉을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맨유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차지함에 따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해 선수들의 연봉이 20% 인상됐다. 즉, 매과이어 현재 주급은 22만8000파운드(약 3억8000만원)에 이르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들의 주급에 비견된다.

웨스트햄이 이적료와 주급으로 인해 매과이어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과이어도 맨유를 떠난다면 웨스트햄보다 규모가 크고, 명성이 높은 빅클럽에 가길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 '더 타임스'는  "주급도 문제이지만 매과이어는 맨유를 떠날 경우 웨스트햄보다 빅클럽에 합류할 계획을 갖고 있다"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웨스트햄은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피오렌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챔피언스리그보다 두 단계 밑에 있지만 엄연한 한 유럽대항전을 웨스트햄이 우승했음에도 매과이어가 원하는 클럽 수준에 미치지 못해 영입에 물음표가 붙었다.

한편, 매과이어 영입에 관심이 있는 클럽들 중엔 김민재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낸 SSC 나폴리를 비롯해 유벤투스, AS로마, AC밀란, 인터밀란과 같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맨유에 잔류할지 아니면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팀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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