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9일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로 보냈다. 키움의 선발투수도 변경이 불가피했다.
키움은 29일 LG 트윈스로부터 내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또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투수 최원태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형욱 단장이 설명한 트레이드 배경은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결과"였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키움이 예고한 선발투수가 바로 최원태였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102⅓이닝을 소화, 6승4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었던 최원태는 이날 시즌 18번째 경기를 준비 중이었다. 그런데 고척 마운드가 아니라 잠실 더그아웃으로 향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최원태가 빠지게 된 키움은 이날 선발로 김동혁을 선발투수로 변경했다. 사실상 불펜데이. 하지만 키움은 전날 삼성과 12회 연장전을 치르며 이미 7명의 불펜을 쓴 상황이다. 연투였던 마무리 임창민을 제외하면 가용 카드를 모두 쏟아부은 셈이다.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선발 안우진이 8이닝을 소화해 이날이 연투인 투수는 없었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김동혁도 28일 등판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김동혁은 키움이 2-3으로 쫓긴 8회초 2사 만루 상황 김재웅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은 김재성에게 초구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끝내고 단 1구로 홀드를 작성했다.
29일 키움을 상대하는 삼성에서는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로 등판한다. 삼성도 전날 불펜 소모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선발 매치업에서 키움이 밀릴 수밖에 없게 되며 키움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선발 한 명이 빠지게 된 키움은 비단 이날뿐 아니라 시즌 자체가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