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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골절' 노이어 복귀 늦어지자…뮌헨, 소방수로 'FA' 데헤아 고려→KIM과 함께 골문 지키나?

기사입력 2023.07.28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호신이었던 다비드 데 헤아를 깜짝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유력지'빌트'는 27일(한국시간)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가 시즌 개막전을 놓칠 것으로 판단해 다비드 데헤아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뮌헨 'No.1' 골키퍼는 클럽 주장이자 월드 클래스 골키퍼 노이어이다. 다만 노이어는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휴가 중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돼 시즌 아웃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입으면서 아직까지 필드 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면서 일본에 머물러 있지만 노이어는 회복 훈련을 위해 독일에 남았다. 노이어 상태에 대해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노이어는 여전히 홀로 훈련 중이며, 아시아 투어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하는 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노이어가 아시아 투어까지 결장했음에도 시즌이 개막하는 시기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뮌헨은 오는 8월 17일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컵 챔피언 RB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을 시작으로 2023/24시즌의 막을 연다.

노이어 복귀가 시즌 개막 일정에 맞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브 골키퍼도 모두 이적을 했거나, 원하고 있어 뮌헨의 고심을 깊어지게 만들었다.

'노이어 후계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알렉산더 뉘벨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했으며, 2003년생 어린 골키퍼 요하네스 솅크도 독일 3부리그 팀인 프로이센 뮌스터로 임대를 떠났다. 

현재 노이어를 대신해 골문을 지키고 있는 스위스 골키퍼 얀 조머는 노이어가 복귀하면 벤치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해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자 인터밀란 이적을 원하고 있다.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면서 뮌헨은 데헤에와 단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해 545경기를 소화한 데헤아는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데헤아와 동행을 더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결별을 택했다. 데헤아가 떠난 자리는 인터밀란에서 영입한 카메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메꿨다.

뮌헨이 노이어가 복귀할 때까지 골문을 지켜줄 골키퍼를 찾고 있는 가운데  FA 자격을 얻은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데헤아가 뮌헨 눈에 들어왔다.




매체는 "뮌헨은 전 스페인 축구대표팀 골키퍼 데헤아를 영입 명단에 올려놓았다"라며 "이제 뮌헨은 데헤아의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이어는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고, 얀 조머는 2인자가 되는 걸 원치 않아 빨리 클럽을 떠나고 싶어 한다"라며 "그렇게 지금 데헤아가 뮌헨을 도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뮌헨은 서두르지 않고 데헤아 외에도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유벤투스)와 스페인 수문장 다비드 라야(브렌트퍼드)도 후보 목록에 올렸다"라고 전했다.




데헤아가 현재 갖고 있는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FA 상태이기에 이적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면에 다른 후보들은 모두 이적료가 필요하며, 특히 라야 같은 경우엔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브렌트퍼드가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63억원)를 원하면서 두 클럽이 차선책을 찾게끔 만들었다.

만일 맨유에서 큰 명성을 떨쳤던 데헤아가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와 데헤아와 함께 필드 위에서 뮌헨 수비를 책임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데헤아는 2011년부터 맨유에서 뛰기 시작했기에 2012년에 맨유를 떠난 박지성과 1년 정도 함께한 적이 있다. 데헤아가 박지성에 이어 11년 만에 대한민국 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D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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