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19 18:0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미림(21, 하나금융)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19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 6,403야드)에서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 원, 우승상금 8천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4위에 올랐던 이미림은 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5번, 7번,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라운드에 들어서며 이미림의 집중력은 더욱 돋보였다. 선두권 경쟁을 별이고 있는 선수들이 후반에서 파 행진을 거듭하는 사이 이미림은 후반에서만 6타를 줄였다. 3라운드에서만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67-69-64)로 감격의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유소연(21, 한화)은 65타를 때리며 이 대회 코스레코드(종전기록 65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림이 64타를 때리며 하루 만에 새로운 코스레코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미림은 "대회 전부터 우승 생각은 전혀 못했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전화 위복됐다. 상대 선수들의 스코어를 18번홀에 와서야 알았다. 지난 주에 군대간 남동생(이충한, 20)이 줄곧 캐디를 봐줬는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미림은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과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고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했다. 이미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자로 불렸지만 비슷한 시기에 KLPGA에 입회한 양수진(20, 넵스), 이정민(19, KT), 조윤지(20, 한솔), 이승현(20, 하이마트) 등의 활약에 묻혀있었다.
이미림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내가 조금 더 성적도 좋았고 동료들에 비해서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선수들이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림은 올 시즌 KLPGA투어 첫 번째 대회인 '2010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지정홀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제네시스 쿠페를 받았고 동계 훈련으로 떠난 대만에서 참가한 2011 TLPGA투어 & 로얄오픈(1월 6일 ~ 8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미림은 "당초 올시즌 KLPGA투어 상금순위 3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 이제는 목표를 시즌 3승으로 잡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미림의 뒤를 이어 김보경(25, 던롭스릭슨)이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채영(24, 한화), 장하나(19, KT), 이예정(18, 에쓰오일), 홍슬기(23), 이민영(19, LIG) 등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2011 KLPGA투어는 상반기 9개 대회(2010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포함)중 9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이 탄생했다. KLPGA투어는 1개월의 휴식기를 거치고 장소를 히든밸리 골프클럽으로 옮겨 7월 29일부터 3일 간 'SBS투어 제2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이미림 (C)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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