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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3승+김재환 쐐기 투런' 두산, 롯데 꺾고 구단 최다 11연승 신기록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3.07.25 22:20 / 기사수정 2023.07.25 22: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사흘간 휴식을 취한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구단 최다 연승 및 국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과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이 승리를 합작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9차전에서 8-5로 승리를 거두고 11연승을 질주,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김인식 감독 시절이었던 2000년 6월 16일 현대 유니콘스전~6월 27일 잠실 현대 유니콘스전과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6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10연승이었다. 

또한 이승엽 두산 감독은 KBO리그 국내 감독 부임 첫 해 최다 연승 기록(종전 10연승, 1997년 천보성 LG 트윈스 감독·1999년 이희수 한화 이글스 감독·2000년 이광은 LG 감독)을 갈아치웠다. 외국인 감독까지 포함하면 역대 감독 데뷔시즌 최다연승 기록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11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4승1무36패(0.550)가 됐고,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3경기 차까지 좁혔다.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KT에 5위 자리를 내주면서 6위로 추락했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39승42패(0.481).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호세 로하스(우익수)-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니코 구드럼(3루수)-유강남(포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1루수)-노진혁(유격수)-신윤후(좌익수)-김민석(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균안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두 팀은 1회부터 기회를 잡고도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1회초 2사 1루에서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1회말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2회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롯데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후 두 타자가 안타를 치지 못했고, 신윤후의 몸에 맞는 볼 이후 2사 1·3루에서 김민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 이후 로하스와 강승호의 삼진, 박준영의 투수 땅볼로 기회를 놓쳤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3회였다. 롯데는 앞선 이닝과 마찬가지로 또 점수를 내지 못했다. 1사 이후 구드럼과 유강남의 연속 안타 이후 전준우의 인필드 플라이, 안치홍의 삼진으로 선취점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두산은 1사에서 정수빈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타자 허경민이 나균안의 2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여기에 김재환이 나균안의 초구 포크볼을 통타,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두 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두산의 집중력은 2사 이후에서도 돋보였다.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로하스가 풀카운트에서 나균안의 7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1루주자 양석환이 멈추지 않고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두산이 빅이닝을 완성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롯데와 두산 모두 4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두산이 롯데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5회말 허경민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나균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두산은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안타 때 좌익수 신윤후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6-0.

두산은 6회말에도 1점을 추가했다. 1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이유찬이 후속타자 정수빈의 타석 때 진승현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3루 진루에 성공, 이후 1사 1·3루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6이닝 동안 침묵하던 롯데는 7회초가 돼서야 0의 행진을 멈췄다. 김민석과 윤동희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영하의 폭투 이후 무사 2·3루에서 구드럼의 2타점 적시타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두산이 곧바로 7회말 1사에서 양석환의 시즌 15호 홈런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다만 두산은 9회초 최승용과 박정수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고, 손성빈의 2루타로 4점 차까지 쫓기자 1사 2·3루에서 '필승조'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이후 한동희를 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두산 선발 브랜든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홈런 1개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친 김재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4패를 떠안았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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