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윤경이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로맨스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하 '이생잘'은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극중 하윤경은 반지음의 전생인 윤주원(김시아)의 동생이자 하도윤(안동구)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인물 윤초원 역할을 맡았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윤경은 극중 캐릭터 초원의 짝사랑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해바라기처럼 한 사람을 사랑하는 거지 않나. 저는 아직까진 해보지 못 했지만 너무 부럽고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었다. '내가 이걸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집중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성적인 사랑보다도 이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 나만 아는 모습. 깊은 내면까지 사랑하려고 했다. 저도 제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그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갖고 있더라도 사랑하는 게 초원이인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초원이 도윤(안동구)에게 첫눈에 반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저는 외모라고 생각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사실 '이상형이다' 하는 풋사랑이었던 것 같은데 갈수록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갔던 것 같다. 심성이 착하고 깊은 내면을 가진 친구인데 초원이는 그걸 볼 줄 아는 사람이지 않나.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윤경은 초원 도윤의 러브라인에 대해 "스킨십 장면이 부족하다는 팬분들의 원성이 있더라. 언제 이루어질지 계속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회에 이뤄지더라. 그래서 더 간질간질하다고 해야 하나? 기다려지고 그랬다. 행복한 모습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한데, 도윤이와 초원이가 풋풋한 커플이라고 느껴서 그런 면이 부각되는 정도로 끝나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하윤경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옛날에 어릴 때는 표현을 많이 하고 이러진 않았던 것 같다. 방어적인 부분이 있었다. 원래 연애를 하기까지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한 번 좋아하면 정말 오래 좋아하고, 오래 사귀는 스타일이다. 표현도 많이 하고 노력한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도윤은 초원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거절한다. 좋아하지만 사귀지는 않겠다는 대사까지, 이에 대해 하윤경은 "저도 너무 상처받을 것 같다. '저게 무슨 말이지? 일종의 밀당인가?' 이렇게도 생각할 것 같다. 근데 도윤이는 밀당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 도윤이 같은 사람이 그런다면 저도 이해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저는 싫을 것 같다"며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도 하는 데까지는 해보다가 진짜 아니다 싶으면 놔줄 것 같다. 그게 서로한테도 힘든 일이고, 이렇게 해서 이뤄진다 한들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해봐야 저도 미련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동구와 풋사랑 로맨스를 그려낸 하윤경은 "동구랑은 정말 많이 친해졌다. 근데 촬영할 때는 엄청 많이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이게 풋풋한 사랑이고 제가 계속 설레어야 하고, 서로 약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완전히 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딱 끝나는 순간부터 완전 절친이 돼서 끝나고도 술도 먹고 겹치는 친구들끼리 만나서 놀기도 했다. 실제로는 엄청 귀엽다. 여기서는 냉미남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댕댕이 같은 친구"라며 "촬영할 때도 어쩔 수 없이 편하기 때문에 나오는 바이브들이 있었다. 동구도 '누나랑 할 때가 제일 편하고 좋다'고 하더라. 아쉬운 점은 우리가 붙는, 만나는 장면이 많았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거였다"고 케미를 자랑했다.
로맨스 욕심은 없냐는 물음에는 "저는 로코도 해보고 싶다. 이번에는 '찐 사랑' 같은 느낌이었다면 통통 튀는 로맨스도 해보고 싶고, 더 절절한, 비극으로 끝나는 로맨스도 해보고 싶다. 모든 배우들에게 로맨스는 로망이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