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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남는다?' 케인, 포스테코글루와 '깊은 인상+긍정적 면담'→"올해 잔류 강행 안 할 것"

기사입력 2023.07.15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케인이 2023/24 시즌까지는 토트넘에서 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뮌헨이 토트넘 설득에 성공한다면 이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직접 나서서 이적을 요청할 계획은 없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신이 오래도록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만 11시즌을 소화하며 무려 280골을 기록한 구단의 전설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토트넘과 우승을 함께하지 못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 2022/23 시즌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고, 2023/24 시즌에도 메이저 대회 우승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케인이 팀을 떠나길 원한다는 전망이 계속 흘러나왔다.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 등장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전역의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토트넘의 무리한 요구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다. 하지만 뮌헨만큼은 케인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영입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뮌헨은 이미 케인과 개인 합의에는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트넘에 공식 제안까지 건넸다. 첫 번째 공식 제안인 7000만 유로(약 999억원) 수준의 이적료 제안이 거절되자, 8000만 유로(약 1141억원) 상당의 개선된 제안까지 전달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두 번의 거절을 통해 뮌헨에 케인 판매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고, 최근에는 케인 재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았다. 독일 최고 권위 축구지 '키커'는 13일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에 대한 3차 오퍼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뮌헨 구단은 아직 케인을 데려오기엔 먼 길이 남았다고 생각하나 그가 독일로 오겠다는 마음은 확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뮌헨 구단은 조만간 3차 오퍼를 건넬 것이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다니엘 레비 회장과 뮌헨 수뇌부가 만나, 케인 협상을 위해 대화를 나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고, 뮌헨은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뮌헨의 3차 제안과 회담 제안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레비 회장이 협상을 진전시킬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케인이 프리시즌 합류 이후 새롭게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소식과 올해에는 이적을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해서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5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프리시즌 훈련에서 케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2일 첫 정식 기자회견에서 케인에 대해 "나는 그가 이곳에 남아서 이 클럽을 성공시키고 싶다. 케인도 그걸 원할 거라고 확신한다.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런 이적 같은 일은 확실하게 처리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케인은 우리 팀의 일원이며 돌아오길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케인의 잔류와 함께 그를 만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포스테코글루는 케인의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감독 부임 초기에 케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한다. 케인은 뮌헨의 영입 대상이며, 토트넘은 케인을 잡기 위해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600만원)가 포함된 계약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라며 케인이 불확실한 상황에도 포스테코글루에게는 큰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프리시즌을 위해 런던에 왔고 새롭게 부임한 포스테코글루와 처음으로 함께 일했다. 그는 프리시즌 훈련 복귀 후 포스테코글루와 긍정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케인과의 첫 면담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케인의 미래에 대해 "케인은 뮌헨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떠나는 것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구단이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케인이 이번 여름 이적을 위해 요청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케인이 재계약을 맺고 토트넘에 계속 남을지에 대해서는 "케인은 팀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느끼지 않는 한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계약 연장을 위해 현역 시절 이후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당장 재계약을 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영국 현지 매체의 의견과 달리 독일에서는 케인이 뮌헨행을 열망했다는 보도도 있었기에 잔류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3일 "뮌헨은 케인 영입을 열망하고 있다. 케인은 이미 화요일에도 스포츠 위원회에서 논의됐다. 케인은 뮌헨에 가고 싶다고 약속했고, 그것은 뮌헨을 낙관적으로 만들었다"라며 뮌헨의 관심을 전했다. 

이어 "다만 뮌헨은 영입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면 임대할 수 있는 대체 후보를 고려 중이다.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와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를 후보로 놓았다"라며 뮌헨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예비 후보까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인은 이적과는 별개로 일단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토트넘 선수단과 아시아로 떠났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과 프리시즌 투어 첫 경기를 벌인다. 이어 23일 태국에서 레스터 시티, 26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와 2~3차전을 치르고 잉글랜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케인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이의 긍정적인 반응과 더불어 영국에서는 케인의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가운데, 케인이 이번 여름 이적을 포기하고 2024년 자유계약으로 팀을 옮기게 된다면 뮌헨 이외에도 더 많은 팀이 그를 노릴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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