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프랑스 최강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가운데, 유럽 언론에선 그가 당장 PSG에서 주전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입장의 베스트11엔 이강인이 빠졌다.
이탈리아 중계채널 '스카이 이탈리아'에선 PSG의 1차 선수 보강이 끝난 뒤 엔리케 감독이 어떤 포메이션을 쓰고 어떤 선수들을 주로 기용할지 전망했다. 지난 5일 PSG 감독으로 부임한 전 바르셀로나 및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엔리케 감독은 PSG 부임 기자회견에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공격 축구"를 모토로 내걸어 PSG의 재건을 알렸다.
이어 구단은 슬로바키아 대표팀 수비수로 인터 밀란에서 오래 뛰었던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로 활약했던 스페인 대표 마르코 아센시오, 우루과이 대표팀 미드필더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통해 유럽 무대를 누볐던 마누엘 우가르테,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움 한 개를 올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마요르카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등을 폭풍 처럼 영입, 1차 보강을 마쳤다.
여름이적시장이 아직 한 달 보름 이상 남았지만 PSG의 스쿼드가 지금 보강 만으로도 확 바뀌는 셈이다. 특히 이강인이 1년 전만 해도 생각도 못했던 구단 PSG에 입단하다보니 국내 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 이강인이 어느 포지션에서 뛰게 될지, 누구와 주전 다툼을 벌일지도 궁금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 이탈리아가 내놓은 예상 베스트11은 이강인이 아직 도전자 위치임을 설명하고 있다. 일단 유럽과 남미 국가대표 출신들로 주전들이 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우선 현재 골문을 지키고 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주전 골키퍼로 예상한 뒤 백4에 왼쪽부터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설 것으로 예상했다. 4-3-3 포메이션의 중원엔 우가르테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홀로 나선 뒤 그의 앞에 기존 멤버인 마르코 베라티, 비치냐가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리톱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 아센시오로 이뤄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를 모두 볼 수 있는 이강인이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셈이다. 한편으론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모두 이적설에 휩싸인 만큼 이들의 공백이 발생하고 이강인의 드리블 및 왼발 능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으면 스리톱의 좌우 윙어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두 자리 중 한 자리는 충분히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강인은 13일 열린 새 시즌 대비 두 번째 훈련 캠프에서 '절친' 카를로스 솔레르 등과 어울려 땀을 흘렸다.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시즌 2일차 훈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PSG 선수들은 지난 12일부터 클럽에 모여 2023/24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새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강인 역시 다음 시즌 PSG 주전으로 낙점받기 위해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시절 함께 어울렸던 솔레르와 자주 짝을 이뤄 연습하고 엔리케 감독의 지시를 경청했다. PSG는 오는 17일 음바페 등 A매치에 참가한 핵심 선수들이 돌아오면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사진=PSG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