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변호사 박지훈이 이혼 변호사로서의 딜레마를 털어놨다.
12일 방송되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가사 변호사 박지훈, 이혼 변호사 양나래가 출연했다.
이날 이찬원은 박지훈에게 "실제로 그런 생각은 드실 것 같다. 분쟁과 갈등이 내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지니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지훈은 "딜레마다. 더 슬프게 싸울수록, 더 많이 싸울수록, 다른 사람의 고통이 저에게 수익이 되니까 딜레마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찬원은 "그런 게 정말 딜레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양나래는 "요즘 이혼율이 더 높아지지 않았냐"는 김숙의 물음에 "1,2년차 때만 해도 불륜 때문에 위자료 청구가 많았는데, 요즘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들도 이혼을 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선임 건수는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이혼 상담은 1년에 200건 정도는 된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나래는 신혼부부들의 이혼 첫 번째 이유로 "신혼 때는 배우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우리가 (옛날에) 결혼했을 때는 희생이랑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난 내가 중요해', '내가 너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해야 되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에 대한 갈등이 생길 때 신혼부부가 이혼을 한다"고 말했다.
또 양나래는 "아기가 어릴 때"라고 전하며 "옛날에는 '애들 때문에 산다'고 이야기를 했다. (최근에는) '내가 우울하게 살면 (아이들도) 영향을 받을 텐데' 등 이혼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아이한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더했다.
이를 듣던 박지훈은 "옛날에는 수능 이혼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이들 수능 끝날 때까지 참는다. 그래서 수능 끝나고 이혼한다. 지금은 양 변호사님 말처럼 그게 없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박지훈은 이어 "아이들도 겨우 겨우 참고 사는 것을 알아서 지금 빨리 이혼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