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웃은 팀은 내셔널리그였다.
내셔널리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를 3-2로 제압, 올스타전 9연패를 끊었다. MVP(최우수선수)는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은 엘리아스 디아즈(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돌아갔다. 콜로라도 소속으로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건 올해 디아즈가 처음이다.
0의 균형을 깬 건 아메리칸리그의 홈런이었다. 2회말 1사에서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가 미치 켈러(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구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2.4마일(약 165km), 비거리는 383피트(약 117m)로 측정됐다.
내셔널리그도 반격에 나섰다. 1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의 우전 안타 때 2루주자 JD 마르티네스(LA 다저스)가 홈을 밟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5이닝을 소화한 뒤 대거 교체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가 다시 1점을 뽑았다. 6회말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안타와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후속타자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페레즈가 홈을 밟았다.
1점 차로 끌려가던 내셔널리그는 다시 한 번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주인공은 엘리아스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8회초 무사 2루에서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의 5구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에서 내셔널리그가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아메리칸리그는 9회말 2사에서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연속 볼넷으로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크레이그 킴브럴(필라델피아 필리스)이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6회말 대타 페레즈와 교체되면서 경기 중반에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이다.
사진=A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