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유재석에 남다른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의 '슈취타'에는 조세호가 13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방탄소년단 슈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조세호는 유재석을 언급하며 "내가 조세호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재석이 형 덕분이다. '양배추에서 조세호로 이름을 바꾸고 싶다. 내 이름으로 돌아가고 싶다'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재석이 형한테 말씀을 드렸다. 내가 '놀러와' 패널이었을 때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조세호라는 이름을 쓰고 싶은데 언제부터 이름을 쓸 수 있을까요? 언제부터 쓰면 좋을까요? 했더니 '오늘 녹화부터 하자'고 하셨다. '형이 알아서 할게. 조세호라는 이름 써야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녹화 들어갔는데 '조세호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면서 계속 불러주셨다. 그럼 내가 '저 구 양배추, 현 조세호입니다' 해서 시작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유재석에 대해 "'뭐지?' 할 정도로 잘해주신다. '왜 나한테 잘해주지?' 싶었다. 그럼 형이 '너 잘하잖아. 너 재밌잖아. 사람들이 아직 너를 모르잖아. 근데 나는 알잖아. 너 같은 사람이 보여야지' 하셨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내가 가진 것보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잘된 건 나보다도 주변에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고마운 형들, 친구 남창희, 동료들, 후배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일을 할 수 있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조세호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은 때로 2007년을 꼽았다. 조세호는 "2007년도가 개그맨 양배추의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을 때다. 99.8kg였다. 조금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내 일에 대해서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목표했던 일이 있고 희망을 가져보던 시기인데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다 안됐을 때다. 안돼도 안돼도 너무 안됐다. 매일 밤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스트레스성 폭식이었다. 공허함을 이길 방법이 없으니까 계속 마시고 먹고 채우는 거다. 내 미래가 너무 두렵고 비관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목동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양배추에게 가고 싶다. 어떤 이야기보다 그냥 안아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BANGTANTV'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