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의 영광은 잊었다.
첼시 사령탑으로 첫 업무는 시작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새 팀을 가리켜 "잉글랜드에서 가장 위대한 팀"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끈다.
영국 유력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포체티노 감독이 한 때 라이벌팀이었던 첼시에 대해 극찬한 것을 집중 보도했다. 자신의 직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토트넘 팬들이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는 견해다.
신문은 "3년 반 전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온 포체티노 감독은 북런던(토트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5시즌 넘는 재임 기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며 "첼시는 지난 시즌 4명의 감독을 거치며 12위에 그쳤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뒤 순위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포체티노는 몇 년 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첼시의 '우승 문화'를 복원하기를 원한다"는 게 신문의 주장이다.
구단과의 부임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12년, 15년간 첼시는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다"라고 주장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어 "난 프리미어리그와 첼시의 문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팬들이 다시 우승을 향한 여정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토트넘에서 자신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이란 단어를 꺼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어 "과거와 다르게 매우 젊은 팀과 함께 일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앞으로 몇 년간 팀의 성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고 훈련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12위에 그친 수모도 포체티노 감독은 지웠다. 그는 "물론 축구 역사에서 항상 기복이 있지만 첼시는 그런 기복이 거의 없는 구단"이라며 "구단의 역사는 정상에 올라야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린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고 와야 한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서 잡지 못했던 우승을 첼시에서 얼마나 빠른 시간 내 잡을 수 있을지 프리미어리그의 새 시즌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사진=첼시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