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 이용진, 최시원, 조세호, 주우재, 유병재가 ‘극 I’ 성향인 문세윤과 얼굴에 철판 깔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미션으로 웃음을 줬다.
2일 방송한 ‘안하던 짓’은 멤버들과 네 번째 게스트인 개그맨 문세윤과 함께 그의 ‘안하던 짓’인 ‘얼굴에 철판 깔기’에 대해 토크와 게임,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았다.
문세윤은 ‘2021 KBS 연예대상’ 대상에 빛나는 자타공인 ‘인간 복사기’다. ‘양아버지(?)’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를 하며 등장했다.
문세윤의 개그맨 직계 후배인 이용진은 “대기실 앞에 짜장면 그릇이 많더라”라며 이미 문세윤이 게스트임을 예상했다.
문세윤은 도시락과 라면을 챙겨준 ‘안하던 짓’ 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팔계부터 ‘재벌집 막내아들’ 진성준(김남희 분), ‘카지노’의 배우 김준배까지 성대모사 개인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문세윤이 1차 공채 시험에서 모두를 웃겨 놓고는 2차 시험에서 탈락한 이유를 공개했다. 문세윤이 1차 시험에서 했던 성대모사 개인기를 2차 시험에서 그대로 ‘복붙(복사해 붙이기)’했기 때문이다.
조세호는 “그때 MC가 김구라 선배였다”면서 “심사위원들도 (문세윤에게) ‘다음에 오세요’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당시 ‘배 개그’로 대상을 수상한 ‘개그 엘리트’ 반전 이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용진은 떡잎부터 톤 개그로 합격한 비결을 공개했다.
소 울음 소리와 문세윤의 성대모사를 구분하는 듣기평가가 이어졌다. 문세윤 본인도 “모르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듣기평가의 유일한 정답자는 메인 MC 주우재 뿐이었다. 해당 장면은 이날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메인 MC 주우재는 뒷목까지 땀으로 젖은 문세윤이 에어컨 풀가동을 원하자, 재킷을 여미며 “쌀쌀한데”라고 말했다. 게스트에 대한 배려 없는 모습으로 문세윤을 분노하게 했다.
급기야 담요를 찾는 주우재를 보며 문세윤은 “이 방송 돼지들(?) 나오지 마!”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허약 가이’ 주우재는 “태어나길 뼈로 태어났는데 어떡해”라며 억울해했다. 주우재의 수난은 이어진 먹방 강의에서 극에 달했다.
‘깔끔 먹방’의 1인자(?)인 먹방계 신사 문세윤은 이날 ‘먹타강사 문쌤의 깔끔 먹방 강의’를 열었다. 식욕 감퇴 먹방 대표인 주우재가 수강생으로 나선 가운데, 김치를 젓가락으로 뒤적이는 주우재를 본 그는 “배우려는 자세가 없네”라며 급기야 강의 중단 선언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김치 사과 방송으로 문세윤의 분노를 겨우 식혔다.
문세윤은 손을 전혀 대지 않고 주먹밥을 만들거나 아나콘다 스타일로 김치를 깔끔하게 먹는 먹방 스킬로 모두의 ‘리스펙트’를 불렀다. ‘먹방 꿈나무’ 최시원은 ‘문쌤’의 강의에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로 문세윤을 흡족하게 했다.
문세윤과 멤버들은 문세윤의 ‘안하던 짓’인 ‘철판 깔기’를 주제로 토크를 이어갔다. 부캐 ‘부끄뚱’과 부끄뚱의 주제곡 ‘은근히 낯가려요’ 가사에 담긴 내용이 문세윤 본인 얘기라는 조세호의 증언에 모두가 놀라워했다.
문세윤과 멤버들의 MBTI도 공개됐다. 조세호와 최시원을 제외한 4명은 내향인이었다. 스스로 내향형이라고 느낀 순간도 공유했다. 유병재는 조세호 호출로 배우 이동욱과 식사를 했다가 체하고 토하기까지 했다. 최시원은 “세호 형, 배려심이 결여됐다”라며 유병재 편을 들었고, 조세호는 미안해하며 그날 이후 달라진 행동을 어필했다.
이들은 ‘멘트하면서 춤추는 테마파크 아르바이트 vs 집에서 혼자 인형 눈알 붙이기’ 주제로 내향인-외향인 토크를 펼쳤다.
내향인 모두가 집에서 혼자 인형 눈알 붙이기를 선택한 가운데, 내향인인 주우재는 “일이면 한다”라고 반대 성향을 드러내 이용진으로부터 “너는 변절자야”라는 비난을 들었다. 그는 또 패밀리 레스토랑 서버로 일한 과거 아르바이트 경험담으로 ‘가짜 I’설에 휩싸였다. 당시 주우재의 닉네임이 ‘초코’였다는 사실도 공개돼 폭소를 안겼다.
내향인들에게 회식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리 선정’이라는 이야기에 외향인 최시원은 “자리 눈치를 본다고?”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우재와 유병재는 고기 안 굽고 먹기만 하는 MZ 후배의 옆자리를 선택했는데, “고기 굽는 척 대화 차단이 가능하다”라는 이유까지 일치해 소름을 돋게 했다.
반면, 조세호는 남들이 불편해하는 자리를 오히려 선점하며 관심을 즐기는 극 E 성향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프랑스식 건배사부터 멤버들의 이름을 이용한 건배사 개그로 웃음을 선사했다.
문세윤의 철판 깔기를 위한 ‘철도청(얼굴에 철판을 깔지 못 해 하고 싶은 말을 못 했던 청춘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 개최됐다.
철판은 깐 문세윤은 전국 커피숍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휘핑크림 빼 드릴까요 왜 물어보나!”, “그림대로 달라고”라며 속마음을 외쳤다. 음식점에도 “와인에 숙성된 와인 삼겹살? 내가 먹었어요? 왜 내가 와인 값을 내야 돼?”라는 외침으로 웃음을 안겼다.
몸짓으로만 단어를 설명하는 ‘철판 깔고 끝말잇기’가 이어졌다. 벌칙은 ‘서울 구경’으로, 정답을 빗나간조세호와 문세윤, 유병재의 비명이 속출했다. 문세윤은 벌칙을 안 받기 위해 뻔뻔하게 우기기까지 하며 급격한 성장(?)을 보여줬다.
철판 깔기 마스터 편으로 제한 시간 5분, 상암MBC 앞 나 홀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됐다. 조세호부터 최시원, 유병재, 주우재, 이용진, 문세윤이 발레리노, 패션모델, 아이돌, 섹시가이, 터프가이, 스포츠댄스 등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150m 거리를 런웨이로 만들었다.
“타격감이 없다”면서 제일 먼저 나선 조세호는 도착 지점 15m 앞에서 실패해 연행된 후 “출발선에 서니 압박감이 찾아오고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반면, 최시원은 시민들의 관심과 카메라 세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랍 인형 같은 비주얼로 미션을 성공했다. 주우재도 긴장했던 것과 달리 본업 천재의 면모를 드러내며 미션을 수행했다. 그러나 모델 스위치가 꺼지자마자 “어우 너무 창피해”라고 얼굴을 붉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와 이용진의 실패 후 마지막 주자로 나선 문세윤은 ‘부끄뚱’을 소환하며 철판을 깔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미션에 성공한 최시원과 주우재는 조기 퇴근 혜택이 주어졌고, 실패한 문세윤, 이용진, 조세호, 유병재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차놀이 벌칙을 수행했다. 의기양양해진 주우재는 “억울하면 뻔뻔하시든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시민 20명을 모아 MBC 광장을 한 바퀴 돈 문세윤과 멤버들의 모습이 웃음을 줬다.
예고에는 평생 큰 귀로 살아온 뮤지션 코드 쿤스트가 게스트로 등장, 큰 귀를 달고 도비가 된 멤버들이 배신과 무력이 난무하는 MBC에서 퇴근의 자유를 얻기 위해 활약하는 상황극이 펼쳐졌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