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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백업? 4-3-3 주전 MF다…'부임 임박' 엔리케 감독의 당당한 '1군'

기사입력 2023.06.30 21:50 / 기사수정 2023.06.30 21: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끌었던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부임이 임박했다. 엔리케 감독이 파리에 입성을 눈 앞에 두면서 잠시 지체되는 것 처럼 보였던 이강인의 PSG 이적도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엔리케 감독과의 합의를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2년 계약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SG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의 계약 종료를 완료하고 나면 엔리케 감독의 부임 사실도 공개될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의 이적 확정 멘션인 '히얼 위 고(here we go)'를 외쳤다.

마침 이날 갈티에 감독이 지난해 여름까지 지휘했던 니스에서의 인종차별 발언 혐의로 자신의 아들과 함께 프랑스 경찰에 즉각 체포, 구금되는 일이 일어났다. 갈티에 감독 입장에선 PSG와의 계약기간을 유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이 16강에서 모로코와 승부차기를 통해 패해 탈락한 뒤 곧장 사임했다. FC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을 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리가 우승, 코파델레이 우승을 단일 시즌에 일궈내며 유러피언 트레블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그가 감독 시장에 나오자 많은 팀들이 달려들었다.

첼시와 토트넘 등 지난 3~4월 감독을 자른 두 구단이 그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각각 선임하며 엔리케를 외면했다.

이후 엔리케 앞에 나타난 곳이 바로 PSG다. PSG는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뒤 갈티에 감독 경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후 리오넬 메시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네이마르의 경우 구단의 방출 계획에 직면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초기엔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어느 순간 그가 전열에서 이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겔스만 감독이 탈락하면서 PSG 지휘봉은 자연스럽게 가장 커리어가 좋은 지도자인 엔리케 감독으로 흘렀다. 이달 중순부터 엔리케 감독이 확정됐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가 속속 나왔으나 PSG는 공식 발표를 미뤘다. 갈티에 감독을 계약기간 중 해임하는 것에 따른 협상,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지키는 문제 등으로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1일에 발표할 것이란 관측 등이 제기됐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함에 따라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의 PSG 이적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이강인의 현 소속팀인 스페인 마요르카는 PSG와 약 2000만 유로(280억원) 안팎의 이적료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요르카가 이적료 대신 PSG 선수를 요구하는 등 협상을 어려움에 빠트렸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기류가 달라졌다. 프랑스 언론은 엔리케 감독 부임 발표 뒤 이강인 PSG행 오피셜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마요르카의 어려운 요구 때문에 협상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던 스페인 언론도 최근엔 잠잠하다. 일각에선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보다 이강인의 PSG 이적 확률이 더 높다고 보기도 한다.

사실 이강인이 PSG로 간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그가 백업 멤버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PSG에 화려한 선수들이 많아 완벽한 1군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의 생각은 달랐다. 마르카는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PSG에서 1년 뒤 뛴 다음 다른 팀에 FA(자유계약) 신분으로 이적할 것을 선언한 킬리안 음바페가 자신의 주장대로 PSG에 남더라도 이강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음을 전했다.





마르카는 다음 시즌 PSG 베스트11을 30일 예측하면서 골키퍼엔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잔루이지 돈나룸마,백4엔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뤼카 에르난데스, 누누 멘데스라 포진할 것임을 점쳤다. 이 중 에르난데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곧 이적할 것으로 보이는 수비수다.

이어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에 마르코 베라티, 베르나르두 실바와 함께 이강인의 이름을 올려놨다. 스리톱은 음바페와 네이마르, 마르코 아센시오다.

수비력과 스피드가 지난 1년간 몰라보게 성장한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을 꿰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강인이 스페인에서의 10년 넘은 생활을 마감하고 프랑스 파리에서 새 축구인생을 펼쳐나갈 날이 머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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