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장동윤이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꼈던 마음을 전했다.
장동윤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는 장동윤은 '그런데 작품에서는 살인마 연기를 했다'는 넉살 어린 취재진의 물음에 "안 그래도 교회 목사님에게 영화 홍보를 부탁드렸었다. (고향) 대구에 있는 교회 목사님께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고 말씀 드리니 영화 잘 되길 기도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영화냐고 물으셔서 제목이 '악마들'이고, 살인마로 나온다'고 하니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 신도들에게 '제가 (장동윤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는데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 역할이었다'고 말씀하셨다 하더라"고 웃으면서 "사실 직업적인 부분이라 상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까, 목사님도 '잘해야 한다'고 응원해주시곤 했다"고 미소 지었다.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떤 생각을 했냐는 말에는 "굉장히 잔인한 장면이 많다. 신체도 막 썰곤 하는데, 그런 연기를 하고 나면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지인 분들도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해야 저렇게 연기가 나올까 다들 궁금해하시면서 저한테 물어보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연쇄살인마에 감정을 이입해서 한다기보다 카메라에 잘 담기기 위해서 각도를 잘 틀어서 (시체를) 썰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기존 작품에서 피를 많이 보기도 해서 굉장히 충격적이라기보다는 집중해서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연쇄살인마들은 살인을 쾌감을 느끼는 취미 활동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제 사례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어서, 살인마 연기를 하면서 연기적으로 좀 해소되는 부분도 있었다. 사극에서 칼로 사람을 베는 연기도 해봤지만, 그 부분은 실제 체감되는 부분이 적긴 한데 진혁이는 정성을 들여서 시체를 썰고 그러니까, 그런 것에서 오는 파격감이 있긴 하더라"고 덧붙였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 분)과 형사 재환(오대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로 7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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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