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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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인절스, 양키스 물리치고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기사입력 2005.10.11 23:02 / 기사수정 2005.10.11 23:02

박혜원 기자

LA 에인절스가 거함 양키스를 물리치고 2002년에 이어 3년만에 AL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10월11일(한국시간) 엔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L 디비젼 양키스와의 마지막 5차전 경기는 양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지만  LA 에인절스가 3-5로 승리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4팀 중 마지막으로 결정이 확정되었고 반면에 올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는 AL 리그 양대 산맥을 이루는 보스톤과 양키스 모두가 탈락하는 이변을 양산했다.
 
4차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보인 두 팀은 최후의 결전은 초반에 선발진들이 모두 마운드를 내려가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되었다. 1차전 양키스 승리의 수훈자 마이크 무시나는 3.2이닝 5실점 부진으로 랜디존슨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고, 엔젤스의 에이스 무쇠팔 바톨로 콜론은 통증으로 인한 부상으로 2회 한 타자도 마무리 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2회초 몸을 풀기도 전에 갑작스럽게 콜론 대신 마운드에 올라온 어빈 산타나는 1사 이후 연속 두 타자 볼넷을 내준 후 부바 클로스비의 적시타와 데릭 지터의 희생플라이로 2실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2회말 에인절스는 선두 타자인 개럿 앤더슨의 홈런포와 2사 1,2루에서 아담 케네디의 우중간 담장까지 가는 타구를 세필드와 클로스비의 충돌로 공을 놓치는 바람에 2점을 추가득점에 성공하며  2-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초반부터 우세간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었던 양키스였지만  이 역전을 내주는 충돌 수비는 이 날 경기 흐름에서 패인이 될 수 있는 시작이 되고 말았다.
 
결국  3회말에서도 앤더슨의 희생플라이와 얼스테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상대 선발 무시나를 마운드에 강판시켰다.
 
2-5로 에인절스가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7회초에는 양키스 힘의 중심에 서 있는 타자  데릭 지터가 솔로 홈런을 치며 3-5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빅 리그 최고의 팀인 양키스이기에 쉽게 불러설 수 는 없는 뜨거운 반전을 기대했지만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병살타로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백전 노장 지암비와 셰필드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의 또 한번의 기회마저 마쓰이가 범타로 물러나며 디비젼 우승은 LA 에인절스로 결정됐다.
 
어빈 산타나는  갑작스런 등판에도 불구하고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팀 승리를 일구는 일등 공신이 되었고 이어서 등판한 에스코바 그리고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루어진 불펜진들이 강 타선을 노련하게 봉쇄하는 활약으로 2002년에 이어 거함 양키스를 물리쳤다. 
 
한편 3차전 부진으로 디비젼시리즈 부진이라는 오명을 연장시켰던 랜디 존슨은 3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후 4.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서 추격의 발판을 이끌어 주었지만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양키스는 충격의 패배를 가져갔다.
 
양키스 타선은 신인 로빈슨 카노와 데릭 지터의 선전 그리고 노장 지암비의 4할대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큰 경기에 약점을 드러내며 디비젼 5경기동안 15타수 2안타 무타점 무홈런의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세필드와 마쓰이 이 중심 타자들의 타점은 5차전 동안 총 3점에 불과 할 정도로 부진함을 보여준 점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챔피언십 시리즈는 NL에서는 휴스톤과 세인트루이스, AL에서는 LA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결정된 가운데 10월12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는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이고 올라온 에인절스가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화이트삭스 홈구장인 U.S.셀룰라 필드로 이동해서 운명의 1차전을 갖는다.
 
화이트삭스에서는 디비젼 1차전 승리투수인 호세 콘트라레스가 기다리고 있고 에인절스는 지난 8일 양키스와의 2차전 선발로 나서 3.2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폴 버드가 선발 등판 예정이다.
 
3승으로 일찌감치 올라선 화이트삭스는 4일간의 꿀 같은 휴식이 경기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수 있을 지의 여부가 그리고  에인절스는 연일 이동하는 강행군으로 바닥난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승리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ALDS 5차전 경기결과
 
1
2
3
4
5
6
7
8
9
R
H
E
양키스(2-3)
0
2
0
0
0
0
1
0
0
3
11
0
에인절스(3-2)
0
3
2
0
0
0
0
0
x
5
9
0
승: 어빈 산타나(1승, 방어율5.06)
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2세이브)
패: 마이크 무시나(1승1패, 방어율5.40)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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