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박하선이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억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감독 김희정) 박하선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 분)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정민주),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문우진)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박하선은 "감독님의 전작 '프랑스 여자'를 뒤늦게 보고 너무 좋아서 언젠가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감독님께 연락이 왔고,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와 원작 소설을 보고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극중 지용(김정철)이 누나인 지은에게 하는 말들이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시원하게 울고 나니까 그게 해소되더라"면서 "이 감정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저부터가 시원하게 운 게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더라. 치유를 받은 느낌이라서 끌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동생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어서 '누나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하는 말들을 쉽게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동생이 갑작스럽게 하늘나라에 가고, 가족들은 동생을 먼저 보내게 되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있지 않나. 그 감정이 해소가 안 되고 후회하는 마음만 가득했는데, '누나 밥 잘 먹어' 하는 대사가 마치 동생이 내게 해주는 얘기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7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엔케이컨텐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