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드리안 라비오가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맺은 이유는 바로 그의 요구를 맨유가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비오는 유벤투스에서의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갱신했다"라며 라비오와 재계약을 맺은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여전히 같이 가야 할 길이 많고, 우리는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릴 준비가 됐다"라며 다음 시즌도 라비오와 함께 보낼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라비오도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이곳에 대한 많은 애정이 있고, 성장도 했다.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것을 쏟아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9년 유벤투스에 합류한 이후 줄곧 주전으로 뛴 라비오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 예상됐지만, 2022/23 시즌 뛰어난 활약과 함께 유벤투스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고 결국 이를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비오는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들이 있었기에 이번 그의 잔류 선택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맨유 수뇌부와 만나 계약 관련한 협상까지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맨유와의 만남에도 그의 이적이 틀어지고 재계약을 맺은 이유에는 라비오와 그의 어머니 베로니크 라비오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한국시간) "맨유는 라비오가 요구한 연봉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라비오는 맨유와 세후 연봉 1000만 유로(약 142억원) 수준의 3년 계약을 노렸지만, 맨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베로니크는 맨유와의 첫 대화에서 이를 요구했고, 거기에 새로운 계약에 대한 계약금 1000만 유로도 추가했다. 맨유는 이를 즉각적으로 거절했다"라며 라비오와 그의 어머니가 요구한 무리한 연봉과 계약금 요구가 이적이 불발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최대 800만 유로(약 114억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고, 라비오는 편안한 환경에서 1년 후 장기 계약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이점을 누릴 것이다"라며 유벤투스와 라비오가 맺은 계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편 맨유는 라비오의 요구를 거절하며,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계획이 반복해서 틀어지고 있다.
이미 해리 케인, 김민제, 데클란 라이스, 메이슨 마운트 등이 영입이 불가능하거나 협상에서 문제를 겪고 있으며, 다른 영입 목표들은 구체적인 협상이나 관심 여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름 이적시장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팬들의 걱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아드리안 라비오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