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갑작스러운 1군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과 관련해 외부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전면 부정했다.
서튼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7차전에 앞서 "구단 차원에서 팀,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고 쇄신 차원에서 코칭스태프 구성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오전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하고 배영수 1군 메인 투수코치를 퓨처스 투수 총괄로 내려보냈다. 1군 수석코치와 메인 타격코치를 겸했던 박흥식 코치는 타격코치에만 전념하게 됐다.
이종운 퓨처스팀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김현욱 컨디셔닝 코치가 배영수 코치의 이동으로 빈자리가 생긴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는다.
롯데는 5월까지 27승 17패로 단독 3위를 달렸지만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투타 밸런스가 붕괴되면서 6승 16패로 월간 승률 꼴찌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 코칭스태프가 서튼 감독에 항명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게임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지난 23일 수도권 원정 기간 김평호 1루 베이스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나경민 코치를 콜업한 바 있다. 서튼 감독은 당시 "김평호 주루코치가 선수들의 베이스러닝 발전을 이끌었지만 최근 주루사가 증가했다"며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1군 수석, 투수 코치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1군 코칭스태프 보직을 크게 변동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문제는 타이밍이다. 불화설이 제기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급박하게 코칭스태프 구성을 바꾼 모양새가 됐다.
서튼 감독은 일단 "4~5월과 비교해 봤을 때 이번달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4~5월 얼마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황에서 6월에는 그렇지 않았고 분위기를 바꾸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성명했다.
또 타격, 불펜 파트에서 개막 첫 두 달에 비해 좋았던 부분이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확실히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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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