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자신의 '호화 저택'을 임대로 내놓으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24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 해외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가장 큰 힌트를 내놓았다"라며 독점 보도를 냈다.
매체는 "침실과 욕실이 각각 6개씩이나 있는 그린우드의 호화 저택은 임대 중개인들 사이에서 월세 1만5000파운드(약 2500만원) 이상에 비공개로 유통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주 보우돈에 위치한 이 저택은 게임방, 체육관, 사무실 등이 겸비돼 있다"라며 "그린우드는 저택을 임대로 내놓으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내에서 가장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2001년생 맨유 유스 시스템이 배출한 그린우드는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서 지금까지 129경기에 나와 35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장래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 사건으로 인해 그린우드의 축구 인생은 크게 변했다. 지난해 1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맨유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그린우드를 훈련장 출입을 금지시켰다. 이후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마침내 지난 2월 그레이터맨체스터경찰청은 "이 시간부로 그린우드와 관련된 모든 형사 소송 절차를 중단한다"라고 발표했다.
그린우드 혐의를 입증해 줄 증인 12명이 협조를 거부해 검찰이 그린우드에 대한 혐의를 취하한 것이다.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그린우드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혐의는 취하됐지만 체포될 당시 여자친구를 겁박한 음성 파일이 SNS에서 유출됐기에 맨유는 여론을 고려해 그린우드의 훈련과 출전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했다.
시즌이 끝나고 맨유는 2023/24시즌 유지 선수 명단에 그린우드를 포함시켰지만 여전히 복귀 허용 여부에 대해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린우드 복귀를 두고 특히 맨유 여성팀 멤버들과 일부 후원 기업들이 구단 이미지를 근거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그린우드가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스포츠 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지만 복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해외 클럽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맨유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