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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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 수술→팬 위해 출격→'무승부 죄송한' 손흥민 "주장으로서 내 잘못 같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6.21 06:45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온전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강한 책임감을 보이며 경기 결과에 통감했다.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엘살바도르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후반 23분 황희찬을 대신해 교체로 출격하면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해 지난 16일에 열렸던 페루전을 결장했다.

아직 수술 부위가 완치된 게 아님에도 손흥민은 팀과 팬들을 위해 후반전에 출격했지만 1-1 무승부 결과를 막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님께)너무 죄송하다. 내가 경기 시간도 짧고, 어떻게 보면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해 (클린스만)감독님께 도움을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죄송스럽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지난 2월부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엘살바도르전을 포함해 부임 후 첫 4경기에서 2무2패를 거두며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없을만한 충분한 사정이 있음에도 손흥민은 주장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해 통감하며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또 "90분 내내 이기고 있다가 세트피스로 골을 허용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그래서 (선수들은)이런 감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엘살바도르전을 거름 상아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하기를 바랐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조금은 위험을 감수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출전을 결정하게 됐는데 결과가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고 있었는데 교체로 들어가서 골을 먹으니 내 잘못 같다. 내가 좀 더 잘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통증을 갖고 있었기에 '내가 이 동작을 하면 아프지 않을까'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라며 "잘 회복해서 작년에 내가 다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나중을 기약했다.

6월 A매치 기간도 마무리하면서 길었던 시즌을 끝낸 손흥민은 이제 휴식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즌을 위해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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