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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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림 축구? 살인 축구!!…국내팬 '충격과 경악'→태극전사 'AG 우승' 위해 참는다

기사입력 2023.06.20 06: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소림 축구'를 넘어 '살인 축구'였다.

19일 열린 24세 이하(U-24) 대표팀 한중전은 국내 시청자들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중국의 거친 반칙에 태극전사들이 쓰러지고 다친 날이었다. 나흘 전 두 팀간 대결에서 한국 에이스 엄원상이 인대 손상 부상을 입고 귀국하는 불상사가 있었는데, 19일 경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태극전사들의 수난은 전반 초반부터 닥쳤다. 전반 15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 정우영이 중국 선수들의 대상이었다.

중국 주천지에는 볼 처리하는 정우영의 오른쪽 발목을 보고 태클을 가하더니 정우영이 이를 피하자 왼쪽 발목까지 타격해 기어코 그를 쓰러트렸다. 주천지에는 이후 발바닥을 높게 들어 마치 정우영을 확인사살하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정우영은 데굴데굴 구르다가 2분 정도 지난 뒤 간신히 일어났따.

3분 뒤엔 조영욱이 중국 선수의 과격한 동작을 피하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도중 중국 왕하이지엔과 충돌해 넘어졌는데 조영욱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더니 왼팔 고통을 호소하며 울부짖었다. 이내 교체 사인이 벤치에 들어갔고 조영욱은 결국 교체아웃되며 박재용이 들어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분 뒤인 전반 27분엔 역시 왕하이지엔이 고재현의 오른쪽 다리를 거의 하체 전체를 활용해 태클한 것이다. 고재현이 넘어진 것은 당연했다. 왕하이지엔은 반칙을 범한 뒤 히죽히죽 웃기까지 했다. 중국인 심판도 이 장면은 심각하다고 판단한 듯 엘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에도 중국의 살인 축구를 그칠 줄 몰랐다.

후반 10분 우사오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턴 동작으로 노마크 찬스 잡은 고영준을 밀어 넘어트린 것이다. 우사오충은 아예 하체로 고영준의 오른쪽 다리를 짓눌렀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법했지만 중국 주심은 모른 척 넘어갔다. 고영준만 다리를 절뚝이며 안타깝게 교체아웃 당했다.

중계를 본 국내 축구팬들이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경기였다. 한국은 이날 전반 막판 골을 내줘 0-1로 패했지만 태극전사들을 향한 상대의 살인 축구 앞에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국이 오는 9월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아니었다면 국내 팬들이 "왜 이런 경기를 하느냐"로 크게 화를 낼 법한 경기였다.




황선홍 U-24 대표팀 감독은 경기 직후 "부상자가 나와서 안타깝다"면서도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마음을 달랬다.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중국 선수들의 반칙을 견뎌낸 황선홍호가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위업으로 이번 한중전 2경기에 대한 보상을 받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TV조선 중계화면 캡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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