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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구속에 '동갑내기' SON "답장 없어서 걱정"…클린스만 "할 수 있는 건 기도뿐"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3.06.19 18: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엘살바도르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엘살바도르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임시 구속) 중이던 손준호가 구속 수사로 전환된 것이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손준호 구금 이후 KFA 관계자도 손준호를 돕기 위해 변호사와 고위 관계자를 현지에 파견했지만 손준호 측과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조기 귀국한 적이 있다. 무엇보다 중국 측에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성과 없이 귀국했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손준호를 돕기 위해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페루-엘살바도르 2연전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시키고 그의 등번호 13번을 유지하면서 간접적으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안은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됐다며 손준호를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손준호가 언제쯤 공안에서 풀려날지 점점 예상하기 힘들어지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을 비롯한 국내 축구계는 적지 않게 걱정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손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같이 기도하는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되든 간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돼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무언가를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도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고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돼서 오는 9월 A매치 일정 때 손준호와 함께 할 수 있길 바라지만 지금 상황에선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손준호와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손흥민도 답답함과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사실 어떤 사태인지 알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난 (손)준호와 가장 가까운 사이고, 어릴 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춘 친구라서 그전까지 연락을 자주 보내고 지냈었는데 갑자기 그런 일이 일어난 뒤부터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없어 더 걱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감독님 말대로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없는 거 같다"라며 "하루빨리 준호가 좋은 결과를 얻어 다시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전,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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