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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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에 난타 당한 롯데 털보에이스, 1선발 면모가 사라졌다

기사입력 2023.06.14 21: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믿었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부진 속에 연승이 불발됐다. 불펜진과 타선이 제 몫을 해줬지만 스트레일리가 게임 초반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8로 졌다. 전날 7-5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이날 패인은 선발투수 스트레일리의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스트레일리는 4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출발부터 최악이었다. 스트레일리는 1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은원에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노시환의 우익수 뜬공 때 1, 2루 주자의 태그업 시도가 성공하면서 상황은 1사 2·3루로 악화됐다.

스트레일리는 초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채은성에 2타점 적시타, 김태연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회초에만 3실점 하면서 초반 흐름을 한화 쪽에 넘겨줬다.

1회초 이후에는 피홈런으로 무너졌다. 2회초 1사 후 정은원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노시환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3회초에는 한화 문현빈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1사 후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스트레일리의 자책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직구 최고구속 148km를 찍는 등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연달아 나오면서 난타를 피하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8일 KT 위즈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가운데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 타선이 6회말 4점을 뽑아내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스트레일리의 6실점 여파가 너무 컸다. 경기 초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한화에 무릎을 꿇었다.

스트레일리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했지만 5월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반등에 성공했다. 6월에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외려 1선발의 면모를 점점 더 잃어 가고 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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