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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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통한의 홈런 한방으로 시즌 11패

기사입력 2005.09.10 23:58 / 기사수정 2005.09.10 23:58

김두용 기자
 

김병현, 통한의 홈런 한방으로 시즌 11패


‘핵 잠수함’ 김병현이 아쉬운 3점 홈런 한방으로 시즌 11패(5승)째를 당하였다.


김병현(26, 콜로라도 로키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 8안타 3볼넷 삼진 8개로 비교적 호투하였지만 타선의 지원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동반 출격한 서재응도 홈런 한방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듯이 김병현도 5회 통한의 스러런 홈런 한방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김병현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지만 팀이 1-7로 패하여 선발 3연승에는 실패하였다. 이로서 김병현의 방어율은 4.74에서 4.72로 약간 낮아졌다. 


실책성 수비와 쿠어스필드만 아니었다면...


경기초반 김병현의 투구는 위태로웠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좌타자가 즐비한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펼쳐 위기를 넘겼다. 1회 카운셀과 트레이시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곤잘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토니 클락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인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천적타자인 선두타자 숀 그린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잘 처리했다. 3회에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볼넷과 안타로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토니 클락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한편 3회말 콜로라도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의 선취점의 찬스에서 4번 타자 할러데이가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안타깝게 파울 폴대를 살짝 벗어나 득점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좀처럼 한방이 터지지 않아 1회 무사 1, 2루의 찬스와 4회 1사 2루의 득점찬스에서 득점을 뽑지 못해 김병현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김병현은 5회 다시 실책성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힐의 타구를 중견수 프리맨이 안이하게 타구를 쫓아가다 놓쳐 2루타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 투수의 번트타구 때 2루주자를 3루에서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카운셀에게 안타까운 볼 판정으로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1, 2루에서 다음 타자 트레이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앞선 승부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를 허용한 트레이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몸쪽으로 부친다는 직구가 그만 가운데로 공이 몰렸다. 트레이시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만들어 내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던 김병현을 울렸다.


그런데 사실 트레이시가 때린 타구는 사실 그렇게 멀리 날아갈 것 같지 않았지만 구장이 타자들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기 때문에 공기밀도가 낮아서 공이 더 멀리 뻗어가 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그래서 김병현은 홈런을 맞은 뒤 고개를 갸우둥 거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계속 이어진 애리조나 공격에서 김병현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6회 3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펼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근 선발투수로서 제몫 단단히 해줘

비록 김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패해 11패째를 기록하게 되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9경기를 6이닝 이상으로 투구해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단단히 해주었다. 그리고 김병현은 최근 1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7번을 기록하였고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방어율 1.75로 선발투수로서 흠 잡을게 없는 무결점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같이 연일 되는 호투로 선발투수로서 김병현의 입지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콜로라도 팀에서 뿐만 아니라 타 팀에서도 군침을 흘릴 만큼 김병현은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로서 김병현은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며 선발투수로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활짝 열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다시 FA를 획득하는 김병현은 최근 이 같은 눈부신 활약으로 다시 한번 대박을 놀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호투가 이어져 과연 김병현이 또 한번의 연봉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 출처/김병현 선수 팬카페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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